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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있는 백석대학교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직접 가본적이 별로 없었는데요. 이곳에는 의미있는 상설전시관이 있다는 말에 찾아가 보았어요. 백석대학교에는 현대시의 100년사를 만나 볼 수 있는 현대시 100년관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천안 백석대학교에 이런 전시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멋진 우리나라 시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백석대학교 교정은 처음 와보는데요. 생각보다 잘 조성되어 있어서 천안의 대표 대학교라고 부를만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학교 내에 이렇게 현대시 100년관이 만들어진 것도 조금 독특하다는 인상을 주네요. 




우리 문화 정신사라는 한국 현대시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대표 시인의 초상화와 시인의 대표 시 그리고 당애 발간된 귀중한 시집이 연대순으로 전시되어 있어서 그들의 생생한 면모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세상에 없는 사람도 있고 아직도 살아 계신분도 있는데요. 시인들의 표정이 정말로 다양합니다. 사람들의 얼굴들처럼 다양한 표정속에 그들의 영혼이 살아 있습니다.



한국의 현대시는 1900태동기를 거쳐 1920년 형성기 1930년 성장기 1940년 전환기를 거쳐 분단, 민주화, 변환, 다원화등으로 거쳐왔습니다.



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곳은 보물창고와 같은 곳입니다. 다양한 분들의 시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신 분이라면 이곳에 포스트잇으로 쪽지를 걸어놓고 자신의 실력을 뽑낼수도 있습니다.



공주에서 유명한 시인중 한 명인 나태주 시인의 작품들도 이곳에서 만나게 되는 군요.



제가 시라는 것을 좋아하고 나서 가장 처음에 만난 시는 바로 윤동주의 서시입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 「서시」



천안에는 천안을 대표하는 천안 박물관이 있지만 이렇게 구석구석에는 현대시 100년관과 같이 사립박물관도 있으니 천안 여행에서 잊지 말고 찾아가시길 권해드립니다.




화가와 시인이 만나 한 작품을 이룬 시와 그림이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인간의 의식을 표현하는 한 가지 원리로 된 예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시와 그림은 정말 한 몸이고 한 마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인과 화가가 우주를 하나의 상징으로 담아낸 것이 시화입니다.



그림에는 모두 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림과 시를 같이 보면서 감상하니까 그 의미가 더 깊어집니다.






전국으로 돌아다니다가 보면 그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가나 시인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전시관이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한번에 한국에서 족적을 남긴 시인들을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옥천에서 유명한 시인이라는 정지용시인의 유리창이라는 시도 있습니다. 


유리(琉璃)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 이어니,


고운 폐혈관(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산)새처럼 날아갔구나!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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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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