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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참 많이 내렸습니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눈이 더 많이 내리는 느낌인데요. 설경이 좋기는 하지만 이것이 기후변화의 현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살짝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보내야 하는 12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느데요. 

눈이 그친 주말에 청양군으로 여행을 떠나보았습니다. 오래간만에 청양향교가 설경에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고 청양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청양의 장곡사 상대웅전(보물 162호), 장곡사 설선당(유형문화재 151호), 장평면 정혜사(전통사찰 제31호), 청양향교(기념물 133호)는 청양군의 대표적인 문화재입니다. 이곳에는 건물이 없었는데 청양향교 유림건물으로 사용하기 위해 완공직전의 모습입니다.  

유림회관으로 사용되며 청양향교에서 다양한 행사를 할 때 이곳이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양향교는 설립 연대는 미상이며, 1851년(철종 2)·1874년(고종 11)·1904년에 중수한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청양향교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여지없이 홍살문이 저를 맞이해주고 있습니다.  

눈내린날의 청양향교의 모습은 아름다운 그 자체입니다. 고택의 멋이란 겨울에도 빛이 나는 법이니까요. 

매번 읽어보는 것이지만 청양향교의 배치와 함께 그 역사도 다시금 읽어봅니다. 역시 매번 읽어도 청양향교의 모습은 새롭게 다가옵니다.  

모든 향교가 그렇듯이 윤리를 밝힌다는 명륜당은 청양향교로 들어가는 입구에 우뚝 서 있습니다. 내년에는 청양향교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이 될 수 있을까요. 기다려봅니다.  

청양향교에서 조금만 걸어오면 생태길에 자리한 지천생태공원이 있습니다.  

지천생태공원의 입구에는 말무덤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교월리 말무덤이라고 붙여져 있지만 실제 말을 묻은 무덤이라기보다는 거대한 규모로 만들어져 있기에 커다란 뜻도 포함하는 '말'의 말무덤이라고도 합니다.  

가야고분의 발굴 당시의 비슷한 형태와 토질 등을 갖추고 있어 이 무덤이 천년을 넘어서는 고대의 고분으로 추정해보고 있습니다.  

청양군에도 백제귀족들의 무덤이 있었을텐데요. 청양군의 다양한 문화유적중에 무덤의 형태를 가진 곳은 지천생태공원에 있습니다. 

다시 설경을 보면서 생태공원을 돌아다녀봅니다.   흰 눈 위에 다양한 나무들이 물을 머금고 봄의 꽃을 만들기 위해 준비중인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겨울이라서 물이 흐르지는 않는데요. 물을 보기 위해서는 옆에 지천으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청양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한 곳이지만 눈의 나라로 온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이제 12월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눈내린 후 청양군에 와서 설경을 만나보니 반가운 기분이었습니다. 이제 청양시네마로 이동을 해서 영화를 감상해봐야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활동량이 줄어들고, 일조량이 줄어드니 햇빛을 쬐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에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지만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마른 나뭇가지가 내년을 기다리고 있는 지금  서늘해진 바람 냄새를 맡으며 눈밭을 걸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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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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