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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낙엽에 자신의 운명을 거는 것은 플라세보 효과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내일은 아주 조금은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 생길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바뀔 것이 없을 것이라는 마음이 동시에 공존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홍성의 역재방죽공원에는 가을이 무르익을 만큼 무르익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호수에 비추어진 일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날이었습니다.  

오래간만에 홍성의 입구에 자리한 역재방죽공원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저도 하루에 5천보 이상을 걸어보려고 노력을 하는 편인데요. 우리의 주변에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무엇이 세상을 만들고 움직이는지 도무지 알 수 없지만, 세상은 분명히 일정한 법칙에 따라 흘러가고 있듯이 저도 하루에 정해진 룰을 만들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대낮의 해가 저 너머로 넘어가기 전에 낙엽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서 흰 빛처럼 공원의 위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오헨리처럼 떨어지는 낙엽 하나에도 이야기를 그려나갈 수가 있듯이 적은 행동이나 파동은 생각 외의 행복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떤 선의를 통해 사람들을 도와줄 것이며 희망을 만들 수 있을까요. 역재 방죽공원에 전해지는 이야기로 개가 자신의 주인을 구해준 이야기도 있습니다. 역재방죽공원에 가니 작은 바람에도 낙엽이 떨어지며 11월의 시간을 느끼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오헨리의 마지막잎새에서도 그려진 로고 세러피 이론은 생명과 정신적 힘의 상관관계를 증명한 것이라고 합니다. 즉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탁 트인 곳에서 태양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생명력이 부여가 됩니다.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각기 삶에서 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이곳을 계속 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문득 앉아서 나무들을 보면 잎들을 세는 자신의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시선이 하나에 국한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넓혀서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역재방죽공원은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몇 바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어떤 나무들은 이제 낙엽을 모두 떨구고 얼마 남지 않은 나뭇잎만을 잡고 있었습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은 때론 변덕스럽고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마음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홍성의 역재방죽공원에 피어 있는 연꽃들도 모두 시들고 이제 그 흔적만 보이고 있습니다.  

하늘의 구름이 물에 비추어지고 있는데요. 독특한 형상이 마음을 끌고 있습니다.  

마음을 부여잡기 힘들기 어렵다면 가을의 마지막 잎새가 영원히 남아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1년이 시작되며 피어나는 봄꽃은 남쪽으로부터 소식이 오며 가을 단풍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면 세상일에 자연스러움이 좋다는 생각을 해보며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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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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