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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문화예술촌

대단한 좌대, 그 위에 올려진 알 수 없는 무언가

2023.9.13. ~ 9.23 

고동환 개인전

추석이 오기전에 예술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공주의 작가들을 위한 공주문화예술촌을 방문해봤습니다. 9월 13일부터 23일까지이니 10일동안 추석을 준비하면서 가볍게 돌아보기에 좋은 전시전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름의 마지막을 말하려는듯 비가 내리는 날 공주로 발걸음을 해보았는데요. 공주문화예술촌에서 열린 '대단한 좌대, 그 위에 올려진 알 수 없는 무언가'라는 전시전을 보기 위해 찾아가 보았습니다.  

작가는 몇 년 동안 만들고 작업해 오던 것들이 자신의 손에서 더 이상 지속적인 창작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술가들은 그런 순간드링 온다고 합니다. 자신의 손마저 멈춰 버렸음을 알게 되었을 때 작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작은 작품들이고 다양한 도형위에 놓인 작품들이 독특하게 보입니다. 작품이 더 작아보이는 이유는 작가가 이번 전시에 좌대를 열심히, 아주 열심히 만들기로 했다고 합니다. 

작가가 이 전시전을 열면서 규칙을 정했다고 합니다. 

 

첫째, 절대 내가 공들여서 안 만들기

둘째, 최대한 만들어진 공산품 사용하기

셋째, 길에서 그냥 주워 온 것도 괜찮음

넷째 작품에 제목을 달지 말기

작품들은 보통 어딘가에 걸리던가 어딘가의 위에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작가도 많은 고뇌를 했을 것이라는 이 전시전을 통해 볼 ㅜㅅ 있었습니다. 

작가의 변에 의하면 좌대는 작품을 효과적으로 전시하기에 필요한 존재이지만 얼마든지 없앨 수도 있는 존재라고 합니다. 그렇게 많은 예술가들이 없애려고 하였지만 조각 작품과 좌대는 서로 델레야 뗄 수 없는 존재임을 더 각인시켜주기만 했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작품을 만드는 방식도 다르고 접근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그걸 보고 해석하는 것도 모두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술작품을 만들었던 근대주의자들은 형태가 그들이 하는 예술의 한 부분을 정의하는 수단으로 여겼고 또 그렇게 해서 작품을 예술적으로 통제하였다고 합니다.  

작가의 고민이 많이 느껴지는 작품들은 좌대가 생각보다 작품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듯 했습니다. 

원색으로 채색되어지고 좌대자체가 작품이 된 것처럼 보이는 공간입니다. 작품마다 색다른 반사. 빛, 색상, 투명도 등을 활용하여 시각적인 경험을 전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품이나 생활용품들이 작품처럼 만들어져 있는 것이 독특해보입니다.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공구들도 이렇게 작품이 되어서 제앞에 놓여 있습니다.  고동환 작가는 런던예술대학교 파인아트 석사와 이스트런던대학교 박사를 졸업하고 The London Summer Intensive Residency, 런던과 대전에서 레지던시 활동을 하였으며 2023년 공주문화예술촌 입주예술가로서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자신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고 합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빛이 없다면 사람은 어떤 것도 인지하기 힘들지만 빛을 통해 우리는 전혀 다른 감각을 느끼게 해준다고 합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이라면 추석이 오기전에 공주문화예술촌을 찾아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시전을 감상하고 새로운 눈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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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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