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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불어서 여행하기가 더 좋아지는 시기입니다. 요즘에는 로컬크리에이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통영시에도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주고 청년이 이를 기반으로 성장을 하면 당사자나 지역에 보답을 하는 방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통영의 바다를 두고 통영의 전통시장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통영에도 봄바람을 확실히 느껴볼 수 있는 노란 별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통영의 전통시장마다 특색이 있는데요. 통영중앙시장은 꿀빵이 유명한 집들이 많이 있고 통영 서호전통시장의 근처에는 통영의 맛을 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통영에 자리한 백석의 시- 통영1

 

녯날엔 統制使 (통제사)가 있었다는 낡은 항구의 처녀들에겐 녯날이 가지 않은 千姬 (천희)라는 이름이 많다. 
미역오리같이 말라서 굴껍질처럼 말없이 사랑하다 죽는다는  
이 千姬 (천희)의 하나를 나는 어늬 오랜 客主집(객주집)의 생선가시가 있는 마루방에서 만났다. 
저문 六月 (유월)의 바닷가에선 조개도 울을 저녁 소라방둥이 불그레한 
마당에 김냄새 나는 비가 나렸다.  

마른 생선은 오랫동안 보관할수도 있고 다양한 요리로 만들 수 있어서 한 번 그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쉽지가 안ㅇㅎ습니다. 특히 옥돔은 제주도에서 유명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싱싱한 횟감을 먹어도 좋지만 이날은 가볍게 멍게비빔밥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도미라던가 농어도 좋습니다.  일본에서는 많은 소설가와 시인들이 글과 시로 '일본 제일의 풍미'라고 극찬한 수산물이 바로 멍게라고 합니다. 

통영산 마른 갈치를 말린 것을 이정도에 오천원에 구입할 수가 있는데요. 멸치를 조림하는 것처럼 해서 먹으면 독특한 맛이 있씁니다.  고춧가루 양념이 된 젓갈은 말할 것도 없고, 새우젓도 조화로운 맛을 만들어냅니다. 새우젓에 고춧가루 조금, 아삭함이 느껴질 정도로 채 썬 마늘과 송송 썬 쪽파는 넉넉하게, 통깨를 넣어서 마른 갈치를 찍어서 먹어보고 싶네요.  

이곳까지 왔으니 서호전통시장에서 유명하다는 유곽비빔밥을 먹어봐야 할 듯 합니다. 멍게 특유의 알싸한 향을 내는 성분인 신티올은 숙취에도 좋다고 하는데 멍게에는 타우린이 많아 피부 노화방지뿐만 아니라 피로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찬들은 주로 바다에서 나오는 해초 등으로 만든 음식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색감이 좋은 멍게비빔밥을 보니 그냥 군침이 돌고 있습니다. 봄이 지날 무렵부터 제철이라는 멍게는 지방질이 거의 없어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수산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바다향을 가득 품은 시원한 맛으로 해산물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여름의 맛이기도 하면서 건강식의 식재료로 매력이 있는 식재료입니다. 

멍게에 봄맛이 배어나오는 느낌입니다. 얼핏 스치는 봄바람이 조금씩 더 많아지고 있는 요즘 홍매화가 가지마다 빨간 얼굴로 피어오르는 것이 엊그제 같더니 이제는 백매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는데 그 향과 멍게향이 묘하게 잘 어우러집니다. 

잘 비벼서 먹어봅니다. 봄의 색깔과 어울리는 식재료라서 그런지 몰라도 총천연색으로 보이는 비주얼입니다. 

멍게비빔밥을 한 그릇 잘 비워보았습니다. 역시 통영만의 맛인 멍게비빔밥은 언제 먹어도 맛이 좋네요. 

식사를 하고 통영의 앞바다를 거닐어 봅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이곳에 서호만을 매립하는 공사를 진행했는데 그래서 터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지금의 서호시장은 새터 시장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해방 직후 일본에서 정부재산으로 귀속되면서 아무것도 없던 황무지였던 곳에 일본에서 다시 귀향한 동포들이 판잣집을 짓고 살다가 추후 가설점포를 만든 것이 서호시장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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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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