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문제 CCTV, 자격시험이 대안일까요?

 

크림빵 사고때문에 조금 잠잠해졌지만 다시금 불거지는 문제가 바로 어린이집에서 일어나는 학대 혹은 폭행사건들입니다. 표현능력이 아직은 서툰 아이들은 자신이 가학적인 행위나 폭행을 당해도 그냥 참는 경향이 많다고 합니다. 어린이집은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가기전의 아이들이 가는 곳으로 학교에 들어갈 준비를 받는다기보다는 사회성을 기르고 어울려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 져야 곳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정치인들이 내놓는 대안이 CCTV의 설치와 보육교사 자격증의 국가시험 전환인데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까요? 우선 어린이를 돈을 벌기 위한 대상으로만 접근한다는 것에 가장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봉사하고 사랑하는 아이들을 보살핀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것이 좋지만 그런 사업자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운영권리를 사고팔고 하는 것이겠죠.  

 

학교가 국가와 가족사이에 있다면 어린이집 역시 국가와 가족의 중간에 서 있어야 합니다. 심리학적으로 아이의 생활양식은 4~5세를 전후해서 확정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후에는 직접적으로 아이를 변화시키려고 해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합니다.  학교가 아이를 비난하거나 처벌해서는 안되듯이 어린이집은 학교보다 더 아이들을 소중히 다루고 비난하거나 처벌해서는 안됩니다. 특히나 어린이들은 표현능력이 더 서투니까요.  

 

실예로 어렸을 때 부모를 잃거나 학대를 당하는 등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았던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정신질환을 앓았거나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세포 수준의 생물학적인 변화를 통해서 확인됐다고 미국 버틀러 병원과 브라운 대학 공동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처음 집단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니 만큼 사회적 관심을 형성하고 발달하도록 이끌어야 하고 그 방법은 사랑으로 접근해야 하죠.  특히 어린이들은 보육교사가 억압하고 겁박을 하면 나이가 있는 학생들에 비해 잘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것을 악용해 아이들에게 잘못된 방법으로 교육을 시키기도 합니다. 어린이집에는 어린이들의 대다수가 모이는 공간으로 부모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육교사와 보내기도 하는 곳입니다. 특히 가족과 생활하던 어린이들은 생활양식의 실수들이 어린이집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보육교사가 부모가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 하던대로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보육교사들이 아이들의 문제를 가장 빨리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더 심사숙고하여 행동해야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어린이집 문제를 CCTV로 해결한다는 발상은 일선에서 일하는 보육교사의 생각은 그대로 놔둔채 잘못된 행동을 했을때 감시와 처벌의 대상으로 접근하는 근시안적인 대안일 겁니다. 그리고 보육교사의 자격시험을 강화하면 자긍심을 조금은 높일 수 있어도 아이들을 대하는 기본마인드를 바꾸기 힘듭니다. 

 

상당수의 아이들이 신체기관의 장애나 응석받이로 살아왔다는 사실은 어린이집에서 처음 깨닫게 됩니다. 그런 특징을 가진 아이들은 삶의 어려움에 대처할 힘을 가져가버리는 열등감에 그런 어려움은 배제하고 싶어합니다. 배제된 어려움은 보육교사가 책임져주면 좋겠지만 일부 보육교사는 그런 아이들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않은채 다른 방법(억압, 폭행)으로 아이들을 다스리려고 하죠.  

 

어린이집은 작은 규모의 사회조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5살의 아이들은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데 부모의 에너지는 한계가 있지만 아이들은 다릅니다. 흙 묻은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고 누구한테고 주목받기 위해 활동적으로 움직입니다. 이런 행동을 이해하지 않고 성인의 관점으로 본다면 아이는 그냥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부주의하고 관리의 대상으로 봐야하는 아이들일뿐입니다. 어린이집은 공동체 생활의 시작으로 어린이들을 이런 상황들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누군가를 감시의 대상으로 놓고 생각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보육교사의 처우가 문제일수도 있고 어린이집 원장이 너무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한 사업적인 행보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들의 생각을 바뀌고 어린이집의 운영방향을 아이들을 대하는 교사들의 생각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야 될지를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