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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의 구불구불한 길을 걷다가 보면 만나는 김기현가옥은 정감이 넘치는 곳입니다.

언제 만들어진지도 명확하지는 않지만 옛사람이 살던 곳이라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한국에서는 가장 유명한 성씨인 경주김씨가 살았다는 그런 흔적도 있으니 역사가 꽤 오래된 곳이죠.

김기현 가옥이라고 칭해진 것을 보니 김기현의 선조가 건축한 것은 맞다고 생각됩니다.

김기현 가옥을 들어가서 살펴보면 ㅁ자형의 평면이 전체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고 ㄷ자형 안채와 ㄱ자형 사랑채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마당도 넓은편이고 가옥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서 한국의 가옥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서 특별한 하룻밤을 맞이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근처는 경주 김씨 집성촌이었는데 지금은 딱 두채만 남아 있습니다. 김기현이라는 이름을 들었을때 연상되는 것이 없나요? 바로 경주 김씨의 하나의 계파인 한다리 김씨의 후손에 추사 김정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조용하게 안쪽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머무를수 있는 공간이라서 그런지 더 잘 보존된 느낌입니다. 사람이 살아야 집도 활력을 가지게 됩니다. 보존한다고 해서 손도 못대게 하는것보다 이편이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택은 조금 불편하기도 하고 에어콘이 없으면 여름에 덥다는 선입견을 할 수도 있는데 창문을 모두 열어놓고 발을 치고 가만히 있으면 자연의 시원함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행랑채인데요. 그다지 크지 않은 건물의 한쪽에는 작은 툇마루가 있고 옆에는 고개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는 작은문만 있습니다. 부엌과 광, 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공동욕실도 있어서 간단히 씻을 수 있습니다.

 

 

정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사랑채 뒤쪽으로 자그마한 정원이 살포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공간이 꽤 잘 조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건축의 여백과 촘촘한 짜임새를 느끼게 해줍니다.

 

 

크지는 않지만 멋진 정원입니다. 낮은 수목과 꽃을 둘러싸고 있는 정원이 자그마하게 저를 맞이해주고 있습니다.

이곳을 자세히 둘러보면 몸채를 안마당 건너편에 두지 않고 중문을 들어서서 안마당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일조를 고려해서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충남 서산시 음암면 유계리 465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서산 김기현 가옥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19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뒤에는 낮은 야산이 있고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이 한옥체험을 한 것은 불과 5년정도가 되었습니다. 즉 숙박업을 등록한 것이 2010년이라고 하더라구요.

 

대문을 지나 행랑채의 행랑방을 구경하면서 우측에 있는 사랑채를 만나봅니다. 사랑채에는 큰사랑방과 작은 사랑방이 있는데 창문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안채로 들어가면 큰 부엌과 광이 나오고 안채에는 작은 정원이 우리를 맞이해줍니다. 가만히 앉아서 세월의 흔적을 몸으로 느끼다가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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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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