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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찾아가면 좋을 전시전이 열리는 곳이 있습니다. 공주문화예술촌에서는 이맘때가 되면 예술가분들의 릴레이전을 여는데요. 9월의 첫 주말과 다음주까지 김진솔 개인전 '보통의 날'이 열리고 있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예술가분들의 전시전은 규모에 상관없이 찾아가보려고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저는 전시전의 제목인 보통의 날이 더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었습니다. 살아오면서 보통의 날이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데요. 그런 보통의 날이 지속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강렬한 감정은 마치 뛰어내려야 하는 절실함에서 비롯이 되기도 합니다. 사랑은 한 문장으로도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기도 하지만 한 단어로도 표현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작가는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을 꿈속의 이야기처럼 그린다고 합니다. 조용하게 흘러가는 일상의 어딘가에서 본 것들을 마치 일기를 쓰듯 붓으로 다듬고 상상과 반짝임을 더해 캔버스에 옮겼다고 합니다.  

이곳에 걸린 작품들을 보면 그녀의 어린시절을 보는것만 같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며 걷게 해준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길가에 핀 꽃과 식물들을 한 번 더 들여다보았다고 합니다.  

양말을 신은 자신의 모습을 그리듯이 소소한 것들을 그렸습니다. 마음의 형태를 나타내는 것 같은 복숭아 같은 우리의 일상에서 존재하는 것들에서 행복이라는 빛을 마음속 깊이 느낀다고 합니다. 

사람 마음의 파도는 예상보다 더 깊게 파고들고 더 멀리 밀려나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파도가 밀려갈 때는 영영 다시 오지 않을 것처럼 떠나가지만 어느새 다시 앞에 와 있는 것이 삶입니다. 

그녀가 보았을 세상을 저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봅니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다보면 저도 그 작가의 눈으로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영상과 그림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곳에서 어느 날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구름의 모양이 무엇을 닮았는지 상상해보았다는 작가의 생각이 엿보였습니다.  

순간을 관찰하는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작품을 보는 것과 요리를 하는 것은 세세한 것을 살펴보는데 그 키포인트가 있습니다. 

아기들을 특히 많이 그린 것이 눈에 뜨입니다. 작가의 어린시절이 정말 행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그림들입니다. 

저도 작가처럼 평범한 하루 경험들에서 내일로 나아가는 힘을 주는 일상의 조각을 포착하고 기록한 일기처럼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작은 순간들에 집중함으로써 주변의 세상에서 행복과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주문화예술촌 입주예술가 릴레이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월요일 휴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합니다. 

김진솔 작가는 국립공주대학교 조형디자인학부와 미술교육과 학사를 졸업하고 서울 리수갤러리<겨울빛이 좋은 전시>, 2023년 공주문화예술촌 입주예술가로서 다수의 단체전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자신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기간 중 9월 8일(금), 9월 10일(일) 오후 18시에서 19시까지 ‘공주 문화재 야행’ 행사 기간에 맞춰 공주문화예술촌 갤러리 내에서 김진솔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다고 하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공주문화예술촌

2023 공주문화예술촌 릴레이전 김진솔 개인전

보통의 날 (Ordinary Day)

2023.08.30  -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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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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