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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자락을 채웠던 벚꽃이 대부분 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쉬워할 필요가 없는데요. 바로 장승공원에서 축제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오래전부터 물이 없는 곳에 도시가 만들어지기는 어려웠습니다. 물론 로마 같은 도시는 자연적으로 흘러가는 물이 많지 않아 물이 있는 곳에서 물을 끌어오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도시는 강을 중심으로 문화가 발달하였고 사대강 문화권도 그렇게 만들어졌던 것입니다.

물이 좋은 곳으로 청양 칠갑산자락만한 곳도 없을 듯 합니다. 제24회 청양칠갑산 장승문화축제는 4월 15일에서 4월 16일까지 청양 칠갑산장승공원 자락에서 열립니다. 

제24회 청양 칠갑산 장승문화축제에서의 주요행사는 장승대제, 마을 장승제 시연, 장승조각가 장승이연, 장승거리 퍼레이드이며 주요 공연은 전통줄타기, 웃다리농악, 부여군 충남국악단, 축하공연 및 지역 춤공연도 열린다고 합니다. 

이 공간에서는 미니장승 열쇠고리 만들기, 두부/인절미 만들기, 투호, 육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과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청년 푸드트럭, 국수장터, 청양 플리마켓, 농산물 판매부스가 열립니다.  

아직도 벚꽃이 남아 있는 나무들이 눈에 뜨입니다. 언제 폈냐는 듯이 칠갑산에 즐비한 벚꽃의 나무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날이 맑을 때에 푸른 하늘과 구름 그리고 벚꽃이 피어있을 때를 기다리려면 2024년이 되어야 할 듯 합니다.  

새롭게 만들어진 장승들도 보이고 새롭게 사람의 십이지신을 보여주는 장승도 보입니다. 제가 태어난 해의 장승도 만들어져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공원은 바로 청양 알품스입니다. 여름에 앞서 피어나는 꽃들이 천변을 수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물은 모든 생물의 생존을 좌우하는 물길이 그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데 큰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 대부분의 것을 그렇게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사람의 관점으로 보려고 합니다. 칠갑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흐르는 물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문화와 사회는 산이 자연에 초자연적으로 개입하여 생물들과 인간을 창조했다고 추정해 왔다고 합니다. 칠갑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청양의 에너지를 품고 있는 산에서 장승도 만나보고 다양한 백제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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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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