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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저도 어릴때는 향교는 그냥 마을의 공동공간같은 곳이었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향교가 유교의 중심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요. 향교를 잘 관리하기 시작한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여행하기 좋은 올해 봄에 논산의 돈암서원을 찾아간 대학생들이 있어서 저도 젊은 느낌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봄 기분을 느끼기 위해 오래간만에 논산의 돈암서원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딷 맞춰서 대학에서 역사탐방을 위해 논사느이 돈암서원을 찾아왔습니다. 

산과 같은 사계 김장생 선생이 서울 돈암동에서 연산으로 낙향한 것은 1596년이니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돈암서원은 바른 성품을 기르는 집이라는 양성당과 동재는 거경재, 서재는 정의재, 보몰 제1569호로 지정되어 있는 응도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인줄 알았더니 물어보니 대학생들이더라구요. 

사계 김장생의 아버지인 김계휘는 영남 감사였는데 300석을 내려 유생들이 학문에 정진할 수 있도록 경희당을 지어주었듯이 후손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가 봅니다.  

봄에 피는 벚꽃은 모두 졌지만 봄을 느낄 수 있는 꽃들은 적지가 않습니다. 진달래와 같은 진홍빛의 꽃이 돈암서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네요. 

돈암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毁撤)되지 않고 존속한 47개 서원 중의 하나입니다. 학생들도 이곳에 와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겠죠. 

경내의 건물로는 사우(祠宇)·양성당·응도당(凝道堂)·장판각(藏板閣)·정회당(靜會堂)·산앙루(山仰樓)·내삼문(內三門)·외삼문(外三門) 등과 하마비(下馬碑)·송덕비(頌德碑)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돈암서원의 내부로 먼저 들어가봅니다. 아이들과 교수로 보이는 사람들이 건물의 이곳 저곳을 보면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입니다. 

대학생들에게도 이런 공간이 흥미롭게 다가온다는 사실이 새롭네요. ‘정회당’이라는 편액을 건 김계휘 선생은 이곳에서 강학을 하며 후학을 양성했던 곳입니다. 

저는 늦게 유학이라던가 서원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지만 아이들이 일찍 우리의 정신을 배우는 것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응도당 옆에 있는 정회당은 약 460여 년 된 건물로 고운사 터에서 1954년에 이곳으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같은 도심에 살면 멋드러진 고목을 만나볼 기회가 경복궁 같은 곳을 가지 않으면 쉽지가 않겠죠. 현재 돈암(遯巖)은 숲말(임리 1구)의 김집 선생 사당에서 신림 마을로 가는 길모퉁이에 있다고 합니다. 

문화해설사분이 오래간만에 단체로 찾아온 대학생들에게 돈암서원과 김장생에 대해 들려주기 위해 신이 나신 것처럼 보였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가 되면 협약을 맺게 되는데 영문과 한자 등으로 같이 그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문화유산을 잘 알고 배워보는 이시간이 의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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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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