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정년이를 촬영했던 홍성군의 가을여행지 사운고택
여행의 행복을 찾아 2024. 11. 5. 07:59 |고택의 주인이기도 한 종손 조환웅씨에 따르면 사운고택은 주인이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안에는 종가의 고택을 보존하기 위한 나름의 철학도 담겨 있는 곳입니다. 홍성을 대표하는 고택중에 하나인 사운고택에서는 드라마 정년이를 촬영했습니다.
충남 홍성군 장곡면 산성리 309(흥남동로 989-22)의 사운고택은 국가문화재 중요민속자료 198호로 지정된 정갈하고 기품 있는 고택으로 현 소유주인 조환웅 씨의 고종조인 조중세의 호인 '사운(士雲)'에서 택호를 따왔다고 합니다. 사운고택이 자리한 곳에는 여러 시가 새겨져 있는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정년이에서 정년이 공연을 본 후 옥경을 찾아오는 장소가 바로 충남 홍성에 자리한 사운고택입니다. 저도 정년이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제가 알고 있는 사운고택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드라마속에서 정년이 역시 성장에 대한 관점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사운고택에서 사운은 구름 같은 선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운고택이 건축된 정확한 연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충정공 조계원의 손자인 조태벽(1645~1719)이 홍성군 장곡면으로 낙향하면서 사운고택의 역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10월의 마지막 주말에 홍성 사운고택에 방문해보았습니다. 고택내에 자리한 우화정(雨花亭)은 사운고택의 또 다른 의미로 꽃비가 내리는 정자, 수루(睡褸)라는 현판은 낮잠 자는 집이라는 뜻이 있으며 지금도 사랑채 끝 수루에 앉으면 창문 밖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운고택에 내려오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택의 아름다움을 감상한 후에는 이 집안의 음식문화를 기록한 음식방문나라도 있는데 음식에 대한 소중한 자료이기도 합니다.
조응식 가옥으로도 잘 알려진 사운고택은 30년 전부터 개방되어 고택음악회와 다도체험 등 꾸준히 문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홍성군의 사운고택은 문화재이기에 앞서 종손 조환웅 씨가 거주하는 사생활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조용하게 사운고택을 거닐면서 가을의 감성을 마음껏 느껴봅니다.
이곳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고택입니다. 수리를 위해서는 세금이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하다못해 문이나 문고리라도 망가지면 세금으로 고친다고 하니다. 방문객들은 고택을 눈으로만 보고 아껴야 합니다.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 주변 4개 시군이 내포지역 역사, 문화, 생태적 가치를 바탕으로 옛길과 마을길, 숲길과 하천길을 연결한 장거리 도보여행길입니다. 그 길에서 사운고택도 만나보시는 것을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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