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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대전의 중심이라고 하면 주요지역은 바로 대전중구입니다. 대전중구에는 3대를 이어가는 음식점들이 즐비한데요. 예전부터 대전중구가 음식의 중심이었던 곳이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저도 대전으로 이사를 와서 산지가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옛말에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고 했던가요. 먹는게 남는 것이라는 것은 기억에 남는 것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똑같아 보이지만 어떤 음식은 맛이 좋고 어떤 음식은 그보다 맛이 덜할 때가 있습니다. 대전 중구에 자리한 단재 신채호선생의 생가를 가기전에 대전 중구의 100년집이라는 냉면집을 먼더 들려봅니다.   

사람은 색을 보면 입에서 맛을 느낀다고 합니다. 머리에서 노란색은 레몬의 신맛, 파란색은 음료를 시원하게 느끼게 만들게 해줍니다. 보기에도 좋은 음식의 색은 그렇게 우리의 입맛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시원하게 냉면 한 그릇 했으니 이제 단재 신채호선생의 발길을 따라가볼까요. 

이곳은 대전중구에 자리한 서대전공원입니다. 서대전공원을 찾아간 이유는 바로 단재 신채호선생의 상이 세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문무에 능했던 이순신 장군을 일제강점기를 이겨낼 인물로 부각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근대역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 중에 한 명이 단지 신채호라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지식이나 능력을 지나치게 믿어서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거나, 세상 일에 무리하게 끼어들어 생각지도 못한 화를 입기도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습니다

대전 중구의 안쪽으로 더 들어오면 단재 신채호선생의 생가로 가볼 수가 있습니다. 

한민족의 꽃을 상징하기도 한 무궁화가 신채호선생의 집으로 가는 길목에 피어 있습니다. 

집안은 본디 양반이었으나 경제적으로 빈한하였던 단재 신채호는  1897년 할아버지의 소개로 수구파 대신 신기선(申箕善) 문하에서 공부하였다는데 신기선의 충남 목천木川 본가의 서책을 빌려 읽으면서 유학을 깊이 공부하였다고 합니다. 

그의 저서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로 ‘역사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의 기록’이라는 그의 유명한 민족주의 사관을 극명하게 이론화하여 천명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자유로운 인간의 삶을 추구하였으며, 감옥에 있으면서도 아나키스트로서의 삶을 영위하였던 신채호는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쏟아지는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서 이곳까지 들어가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어릴때도 보았던 그런 담이 둘러져 있고 고즈넉한 분위기속에 단재 신채호 선생 생가지입니다. 바닥이 축축하기는 하지만 질퍽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색감이 이쁜 것이 역시 비가 내리고 난뒤에 초록색은 더욱더 진해지기 마련입니다. 지붕에 짚이 얹어 있고 작은 집이지만 사람의 냄새가 나는 곳입니다. 

한국에는 굽이마다 아홉 절경 펼쳐지는 곳이 있고 청량함이 가득한 곳도 있으며 신선놀음하기 좋은 곳도 있습니다. 물론 여름에 태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위한 태양을 피하기 힘든 아름다운 해변도 있지만 역사속의 인물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당시 가족이 머물렀던 모습을 재현해두었습니다. 벌써 7월이 되었는데 1월의 노란 수선화로 사랑의 물음에 답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오는 내년을 기다려야 할까요. 

 

잠시 대청마루에 앉아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마당에 피어난 무궁화가 유달리 더욱더 이뻐보이는 날이었습니다.  

안에 있는 병풍에는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들도 수묵화로 그려놓았습니다. 사람들에게 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꽃은 우리의 실생활에서 필요하지는 않지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풍성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많은 꽃들을 보면 사람들은 풍요를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듯이 단재 신채호선생의 발길을 따라가보려고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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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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