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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삼시세끼를 먹는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식문화입니다. 그렇지만 밥 먹었냐는 의미는 상당히 따뜻한 느낌이 담긴 우리네 인사입니다. 우리가 잠시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는 것이나 이곳을 바라보는 것처럼 누군가가 이곳을 바라보는 것을 느끼는 것만큼 기적적인 것인 것이 있을까요.

강진읍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강진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사의재가 있습니다. 책을 읽는 정약용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산 정약용은 강진을 대표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조선을 만난 시간 프로젝트의 시간이라는 플랭카드가 눈에 뜨입니다. 

이곳에서는 1박 2일을 하면서 삼시세끼를 먹어볼 수 있습니다. 조선왕실의 기록을 살펴보면 조석으로 식사를 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아침과 저녁은 우리의 식문화였다고 합니다. 점심은 나중에 들어온 식문화로 한자를 보면 점을 찍은 마음으로 일종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먹어야 되는 식사때이기도 합니다.  

사의재의 시간은 고즈넉하고 따뜻하게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잘 꾸며진 공간으로 다른 한옥마을과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이곳에도 겨울이 찾아왔씁니다. 나무들은 상록수를 제외하고 모두 잎을 떨구어냈습니다. 누구에게나 1년에 열두 달은 주어지게 됩니다. 여행가에도 열두 달은 주어집니다. 여행을 잘 느끼고 돌아볼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가장 좋은 것은 자신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강진에 정약용이 와서 머물던 그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곳에서 정약용에 대해 접해봅니다.  사의재의 뜻은 네 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세상은 항상 변하면서 새로운 생각도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1박 2일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머물러보고 싶은 공간입니다.  

옛날의 형태로 구축된 마을에는 낮은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곳곳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소설 읽기에 좋은 시간 입동과 대설 사이에 든 소설(小雪)이라는 절기가 지난 11월에 지나가버렸습니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소설보다는 작은 봄과 같은 느낌이 드는 때가 지나고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잠시 멈추어서서 나무를 쳐다보며 강진 사의재에서처럼 정약용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어릴 때의 세상은 이불 안에서 펼쳐졌던 기억이 납니다. 추운 겨울날 이불 안에서 나오는 경우는 밥 먹을 때 외에는 많지가 않았던 기억도 있지만 이렇게 여행을 자유롭게 하면서 새로운 것을 보니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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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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