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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라고 하면 충남의 역사이기도 하면서 경주가 있는 경상도와는 다른 색깔을 지닌 문화이기도 합니다. 제가 학교다닐 때만 하더라도 백제역사에 대해서는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이제는 공주를 비롯하여 부여, 청양등에 있는 백제문화를 많이 배우고 많이 다루기도 합니다. 

검색하다가보니 백제의 상징이라는 칠지도를 이곳 서산 도성리라는 지역에서 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백제의 역사에서 칠지도는 일본왕에게 보내진 대표적인 검이 바로 칠지도입니다.  

칠지도는 실제 검은 아니지만 문화와 의미를 담은 상징적인 물건이라고 합니다. 현재 칠지도는 일본 나라 현 텐리 시에 있는 이소노가미 신궁에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길이는 74.9㎝이고 단철로 만든 양날 칼로 칼의 몸 좌우로 각각 가지칼이 3개씩 뻗어 모두 7개의 칼날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칠지도'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곳은 바로 칠지도와 관련된 문화마을이라서 다양한 그림이 칠지도와 관련되어 그려져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분들은 도성3리에서 내리시면 칠지도에 대해 접해볼 수 있습니다.  칠지도와 관련된 문화공간을 만들어두는 것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칠지도에 대한 이야기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태화(泰和) 4년 5월 16일 병오(丙午) 정양(正陽)에 100번 단련한 강철로 칠지도를 만들었는데, 모든 병해를 물리칠 수 있으며 편안히 후왕에게 나누어 마땅하다." 

 백제왕이 그 권력범위를 확대하려는 데 근본 목적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백제왕권이 하늘과 연결되는 신성성, 즉 초월적인 권위 및 사방천하관(四方天下觀)이 반영되어 있으며 천손을 자처한 백제왕의 역할과 권위를 과시하는 주술적 성격의 성구(聖具)였던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의 중심공간에는 이렇게 칠지도와 관련된 내용이 빼곡히 적혀져 있습니다.  칠지도의 일부로 생각되는 유물이 부여 군수리 절터의 탑기둥 구멍 밑에서 출토된 바 있다고 합니다. 

오래전에 사용했을 우물도 이곳 마을에는 보존이 되어 있습니다. 칠지도와 관련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보지만 역사 전문가들이 확인을 해야되겠죠. 

추수가 모두 끝이 나고 농촌은 지금 한가한 모습입니다. 그래도 걷기 좋은 길입니다. 이 길은 서해랑길 서산 78코스로 코리아 둘레길중 하나입니다. 팔봉산과 왕산포구, 서산창작예술촌, 중리어촌체험마을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걷다보면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칠지도의 명문은 이소노가미 신궁의 대궁사(大宮司)로 있었던 간마사도모[菅政友]가 1870년대에 처음으로 확인한 이래 지금까지 그 명문해석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백제의 기술이 담긴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칠지도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생각하면서 걸어보는 이곳 길을 분위기가 있습니다. 가을을 지나 겨울이 찾아왔지만 이번주말에는 온도가 조금 올라가서 움직이기가 용이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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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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