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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밤부터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4명까지만 모여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올해 대부분의 식사는 혼자서 해결했습니다.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만 조심하는 것이 좋으니까요. 그래도 계절마다 먹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발길을 하곤 합니다. 

요즘에 임대료와 관련된 이슈가 티브이에서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자영업하시는 분들은 올해가 가장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도 가능하면 지역의 음식점을 조심스럽게 이용하는 편인데요. 요즘에는 어디를 가던지간에 음식이 나올 때까지 말도 거의 안하고 마스크를 쓰고 있게 되네요. 

 

늦은 시간에 사람도 거의 없어 보이는 식당의 안쪽으로 들어와서 조용하게 앉았습니다. 조용한 분위기만큼이나 요즘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찬바람 몰아치는 겨울에 먹는 칼국수도 맛있지만 사실, 칼국수는 여름에 먹는 별미라고 합니다. 반죽을 눌러 천 가락을 뽑는 것은 메밀국수를 뽑는 방식이고, 칼로 썰어 만 가락을 만들었다는 것은 바로 칼국수입니다. 

칼국수는 조선시대 최고(最古)의 조리서인 ≪규곤시의방 閨壼是議方≫에 절면(切麵)이라는 명칭으로 등장하는 음식입니다. 

아이들과 함께와도 좋지만 요즘같은 때는 아이들과 집에서 식사하시는 것이 마음이 편하겠죠. 아이들이 먹을 때는 이 다대기를 넣지 않고 드시면 됩니다. 

이곳의 김치는 두 가지 종류가 나옵니다. 한 가지는 막 담은 김치이고 다른 한가지는 익은 김치가 나옵니다. 특이하지만 사람들의 입맛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듯 합니다. 

미감손칼국수의 메뉴도 단 한가지로 손칼국수만 먹을 수 있으며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콩국수를 한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한 번 콩국수를 먹어봐야 할 듯 하지만 그때는 마음편하게 먹을 수 있겠죠. 

한 그릇의 양이 상당합니다. 해물육수에 듬뿍 들어간 조개와 김가루, 호박등이 어우러져서 담백한 맛이 좋습니다. 따끈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이곳이 좋습니다. 물론 시간대를 달리해서 1~2인만 가면 좋겠네요. 

 

저는 매운 것을 좋아해서 다대기와 고춧가루를 듬뿍 넣고 잘 풀어 헤쳐서 먹어봅니다. 이곳의 칼국수 면발은 길게 만든 것이 아니라 강원도의 올챙이국수와 같은 느낌입니다. 

푸짐한 인심만큼이나 속이 따뜻해졌습니다. 국물을 자꾸 후루룩 마셔봅니다. 요즘에는 식사가 자꾸 정기적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컨디션이 안좋은 느낌입니다. 다같이 힘든 시간이니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는 식사를 해야 한다면 혼자나 2~3명 정도만 간단히 하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음성 미감손칼국수

충북 음성군 읍성읍 문화길 15-1

043-872-6336

손칼국수 (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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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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