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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이나 실내 체육관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운동다운 운동을 못하니까 몸도 뻐근해지고

별로 안좋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봄은 가고 있지만 그냥 여름이 될 것 같은 생각마저 듭니다. 

이런때에 어딘가를 가고 싶지만

그냥 주변에 있는 곳을 가게 됩니다.

 

명품 가로숲길이라고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곳의 시간은 조용하게만 지나가고 있습니다. 

비가 온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물이 찰랑찰랑

넘칠 것처럼 가득 채우고 있는 곳입니다. 

소중한 사람과의 기억, 경험 모든 것은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비워져야 채워지는 법이라고 말하면서

비울 줄 모른다면 다시 채워지지 않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끝까지 부여잡고 있으려는 모든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비우고 채우면서 정말 의미 있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길이 있었습니다.

 

삼성생활체육공원은 지금은 잠정적으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에서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운영되고 있지 않습니다. 

야외에서 활동은 어느정도 제한적으로

허용이 되지만 사람들은 많지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살아 있는 것.
숨 쉬고 사색하고 즐기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 특권인지 생각하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요즘에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무얼 먹어야할지 

고민하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네요. 

 

조용하게 삼성생활체육공원을 지나서 안쪽으로 걸어서

들어가봅니다.  

올해가 시작되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미세먼지를 비롯하여 물이 맑아지고 심

지어 미세 플라스틱의 농도까지 낮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로 인한 문자를 받아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맑은 하늘이 열리는 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라는 기상예보를 자주 보았습니다

양덕저수지의 안쪽까지 걸으면 하루에 받아야

하는 햇볕의 양을 충분히 채워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공주의 나태주 시인이 발표한 풀꽃의 두 번째 시가 생각납니다.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사람과 맞닿트릴 것 같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조금 공활한 공간에 

오면 마스크를 벗고 걸어 보았습니다.

역시 봄 향기는 마스크를 통해서 맡는 것보다

마스크를 벗고 맡는 것이 제격이었습니다.

봄 향기 물씬 풍겨 나는  양덕 저수지를 한적하게 걸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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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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