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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2023년이 벌써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다양한 볼거리와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했는데요. 10개월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에 오래간만에 대전시 동구의 식장산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동구의 끝자락에 자리한 식장산과 세천생태공원을 연결이 되어 있는 생태의 공간입니다. 세천 생태공원에서 식장산 다 함께 나눔길로 이어진다. 65세 이상 노약자나 유모차, 휠체어 사용자가 전체 탐방객의 25%에 달하면서 탐방로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여 진행된 사업의 결과가 다 함께 나눔길이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가을의 노래와 어울리는 색감이 묻어 있는 세천생태공원을 거닐어봅니다. 황금색이 어울리는 계절 가을의  이맘때가 되면 밥을 찰지게 지을 수 있는 기름진다는 의미의 옥(沃)이 연상이 됩니다.  

문화재의 특별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야간경관 조명으로 원도심 문화유산의 밤을 밝게 빛내는 것을 보는 것도 좋지만 저는 자연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시간이 지나가는 것에 대해 더 많이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선시대 이성계의 태를 묻었다는 해발 537m의 만인산이 우뚝 서서 남풍을 막고, 그중턱 동쪽으로는 597m의 식장산이 그 줄기를 이루어 북쪽 계족산까지 펼쳐져 있는 곳이 동구라는 지역입니다. 

동구의 세천생태공원으로 걸어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봅니다. 대전에서 대덕구와 동구는 대청호라는 자연자원을 동시에 품고 있는 곳이어서 이어지는 길로서의 여행의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단풍이 곱고 예쁘게 물드는 데는 특별한 날씨 조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가을이 되면서 추워지기 시작하면 나무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엽록소의 생산을 중지하고 잎을 떨어뜨려 수분과 영양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준비하게 됩니다. 

황금색의 물결이 전국의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물은 가장 아래로 흐른다고 했던가요. 올해 수확된 벼로 도정된 쌀로 만든 기름진 밥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이런 때에는 밥맛만 좋아도 모든 것이 행복해질 때입니다. 

식장산과 세천공원 관리소로 가는 길에 보호수로 지정된 단풍나무가 보입니다. 아름다우면서도 풍채가 좋은 단풍나무입니다. 다채로운 색상으로 옷을 갈아입을 때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숲이 짙고 깊은데다가 생태가 잘 살아 있는 세천생태공원은 가을의 신비로움과 풍경들의 조화를 이루는 골짜기로, 가을 단풍철이면 주말이면 찾아가는 대전의 최고의 단풍 명소입니다.

대전 세천동 식장산 입구에 화순의 단풍나무와 함께 2014-1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전국의 보호수 13,500여 그루 중 단풍나무 보호수는 이 두 그루라고 합니다. 

대전의 오래된 문화를 품고 있는 대전 동구에서는 27일부터 29일까지 목척교 수변공원 및 원도심 문화유산 일원에서 2023 대전 동구 문화재 야행 ‘심쿵한 달밤, 달달한 소제’를 개최한다고 하니 다채롭고 풍성한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10월의 가을밤을 달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개막식은 27일 오후 6시 목척교 수변공원 무대에서 개최되며, 주요 프로그램인 문화해설사와 함께 소제동 달밤을 걷는 달달소제투어, 버스를 타고 야간 문화재를 탐방하는 심쿵 문화재 스탬프 투어는 홈페이지(http://www.대전동구문화재야행.kr)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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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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