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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도 중순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가을이라고 말하기에는 늦은 때일까요. 가을이 지나가는 것을  자신의 자리를 비우기 시작하며 겨울이라는 계절에게 자신의 역할을 맡기려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색채를 찾아 서산의 동문근린공원을 방문해보았습니다.  

날 좋은날 동문근린공원을 한가하게 걸어서 돌아봅니다. 서산시의 중심에는 중앙호수공원도 있지만 동문근린공원도 나들이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도시는 살아 있는 공간이며 구성원들이 경제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시에서의 근린공원은 도시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꼭 필요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계절이 흘러가듯이 세상은 분명히 일정한 법칙에 따라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를 도가에서는 도라고 했습니다. 도를 따른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타고난 바를 알고 그에 따라 살아간다는 말이 되는데요. 길을 걸어가듯이 도를 따라가면 그렇게 자연스러운 모습이 된다고 합니다.  

아래로는 물이 흘러가고 있지 않아서 아쉽지만 이곳에 물을 채워두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민들이 이곳에 나와서 한낮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가을길을 찾아가는 길은 마치 삶을 기르는 것처럼 타고난 생명을 온전하게 보존하며 삶을 충실하게 가꾸어나간다는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날입니다.

많은 나무들이 나뭇잎을 떨구어냈지만 아직도 단풍이 남아 있는 나무들이 보입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조형물들도 보입니다. 동문근린공원은 나라사랑공원이기도 합니다.  

안쪽으로 더 걸어서 들어가볼까요.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아름다움과 추함, 선함과 악함은 항상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물화라는 말처럼 항상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우리 민족은 일제강점기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독립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 모습들이 이곳에도 남겨져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흔적같은 것들입니다.  

나라사랑공원의 서산시나라사랑기념탑은 서산시 출신의 독립유공자와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자를 추모하기 위한 기념탑입니다. 3개의 보조탑에 독립유공자 44명, 6.25참전유공자 2705명, 베트남참전유공자 596명의 이름을 새겨, 총 3345명의 국가유공자를 기리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것을 보기도 하고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계절에 단풍을 보고 싶고 즐거운 때에 노니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마음이지 않을까요. 

밤낮의 변화, 계절의 변화는 생체 주기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핵심 요소이기도 합니다. 살다보면 기존의 길이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운 길이 나오기도 합니다. 탁트인 동문근린공원에서 가을의 공기를 마음껏 마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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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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