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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시작되는 것 같더니 벌써 청명이라는 절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모든 나무에서 화사한 봄꽃을 피어내고 있었습니다. 청명이라는 절기는 24절기중 네번째입니다.  하늘이 맑게 개어 만물의 생기가 왕성해지며 봄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로 중국 고사에서 유래된 한식과 전후하여 흔히 성묘를 가기도 합니다. 

 

청명 때는 농사일을 준비하는 시기로, 논밭의 흙을 고르는 가래질을 시작하지만 도시에서는 꽃구경하기가 좋은 시기입니다. 월평동이라는 지역에는 별꽃이라는 산수유부터 목련과 홍목련, 벚꽃까지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봄의 향기를 맡기 위해서 주변을 돌아봅니다.  매일 생활하던 곳만 있으면 우물 안에서 있는 것 같아서 시간이 있으면 주변공간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꽃들이 만개하고 있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시간과 온도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어떤 지역을 여행할 때 처음에는 오래된 것을 보고 그다음에는 변화된 것을 보고 그 이후에는 자연을 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도 자연을 보는 것을 먼저 시도해봅니다.  

안쪽으로 들어오니 벚꽃이 피는 것이 보이네요. 벚꽃은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주말에서 다음주까지 만개하는 것을 볼 수 있겠네요. 

봄꽃의 속으로 들어오니 소나무가 보이네요. 걷는길의 중간에 그대로 남아 있어서 조금씩 피해가면서 걸으면 됩니다.  

이곳에 심어져 있는 일부 나무들은 2020년 월평마을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에 의해 심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대전광역시와 ㅇ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서 지원한 것입니다.  

월평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반달마을이라는 조형물이 설치가 되어 있는데요. 지난번에 밤에 지나가다 보니 불이 켜져 있는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다음 블록으로 이동해서 걸어봅니다. 이곳에는 목련이 많이 심어져 있네요. 목련은 이제 조금만 있으면 모두 떨어져서 벚꽃과 봄의 향기를 서로 맞바꾸겠네요.  

목련은 이것을 붓봉처럼 생긴 꽃이라 하여 나무목, 붓필, 꽃화를 써서 목필화라 부르기도 합니다.  목련도 품종이 여러가지 있는데 우리가 흔히 보는 길거리나 정원이나 공원에는 백목련과 자목련이 일반적입니다. 

가벼운 산책시간이지만 봄에 피는 꽃을 모두 도심에서 만나볼 수 있기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절기가 청명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하늘이 유달리 청명한 하늘입니다. 나무 한 그루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여러가지 자료도 나와있지만 느끼는 감성은 사람마다 다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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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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