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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면 적지 않은 명산들이 많은 곳으로 사람들이 갈 곳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구석구석에 볼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대전에서 계룡으로 넘어가는 길목은 서구와 유성구의 갈림길이면서 서구를 허리처럼 이어주는 구봉산의 끝자락이기도 합니다. 

가을여행을 해외로도 나가고도 싶고 멀리 떠나고 싶지만 위드코로나에도 움직이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 여전히 조심하고 자신을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저수지로 넘어가기전에 구봉농장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비보호 좌회전을 하면 서대전 IC에서 빠져나오는 아래로 굴다리가 있습니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오래전부터 살아온 분들의 자그마한 마을이 있는데요. 이곳 역시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구봉산입니다. 높지는 않지만 아홉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해서 구봉산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서구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산입니다.  

마을의 안쪽에는 가볍게 산책을 할 수 있는 길이 있고 이곳에서 구봉산을 산행을 해도 괜찮습니다.  

이곳의 나무들도 길게 올라간 메타쉐콰이어로 가을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제 입동이 지났으니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가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눈은 내렸지만 대전은 아직 눈이 내리지 않았으니까요. 잠시 포근해지는 한 주 정도는 남아 있지 않을까요.  

이곳에서 등산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화장실과 같은 편의시설은 갖추어져 있습니다.  

주차공간에는 벽에 구봉산의 전설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옛날에 한 선비가 신선들이 내려와 바둑 두는 구경을 하다가 도끼 자루 썩는 줄 몰랐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고 산봉우리가 아홉개로 이루어져 구봉산은 대전광역시 서구에 있는 높이 264m의 산으로가수원동, 관저동, 괴곡동, 흑석동, 기성동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어느곳에서 가도 정상이 9개가 있으니 마치 탐방하듯이 가는 것도 좋겠네요.  

비가 내리고 나니까 확실히 추워졌습니다. 잠시라도 나와서 이렇게 산책하는 것은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저도 12월정도부터는 실내체육시설에서 운동을 할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몸이 예전같지 않음이 느껴집니다. 

호젓한 길을 걸으니 내리는 비에 젖어서 사각사각 소리는 안나지만 내린 낙엽으로 인해 가을을 느끼게 해줍니다. 비록 청량한 가을바람보다는 차가운 겨울바람에 가깝지만 옷을 따뜻하게 입고 오시면 조금은 괜찮습니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는 구봉산의 산자락에서 지나가는 가을을 잡아봅니다. 아홉 개 봉우리가 한 줄로 늘어서서 마치 대신들이 허리를 굽히고 계룡산 신도안으로 들어가는 형국의 산세라 하여 ‘군신입조형(君臣入朝形)`의 명산의 올해 가을은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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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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