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산수유가 피어나고 있는 서산의 해미향교
여행의 행복을 찾아 2025. 3. 25. 07:37 |벚꽃이 피어나기전에 먼저 피어나는 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산수유라는 노란 별꽃은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중에 하나입니다. 산수유는 노란 요정들이 춤추듯 소담스럽게 피는 꽃도 예쁘지만 향기도 그윽한 것이 아름답게 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열매는 둥근 모양으로 8월에 빨갛게 익는데 예로부터 한약재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서산의 아름다운 지역 해미를 방문보면서 오래간만에 해미향교를 찾아서 들어가보았습니다. 해미지역의 교육을 당당했던 해미향교는 1407년(태종 7년)에 창건되었으며 숙종 그리고 1844(헌종 10년), 1967년에 다시 고쳐지은 곳입니다.

오래된 고목들이 해미향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목을 바라보고 있으면 해미향교가 가진 역사에 대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향교에서 배웠던 수많은 사람들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학문을 하는 것은 거울을 닦는 것과 같다. - 퇴계 이황
학문은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어야 한다 - 다산 정약용
선비가 독서를 하면 그 은택이 천하에 미친다 - 담헌 홍대용

해미(海美)의 한문을 보면 참 아름다운데 정해의 '해'와 여미의 '미'를 따 해미라고 불렀습니다. 원래 해미는 여미현이라는 곳과 해미현이 합쳐져서 해미현이 되고 이후 합쳐지고 다른곳에 속하기도 하다가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경상도지역에 산불이 크게 일어난 것을 보고 날씨가 얼마나 건조한지 알고 있는데요. 이런때일수록 불조심을 해야 합니다. 해미향교도 불이 나서 명륜당이 전소된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에 나무가 안심어져 있는 곳이 없어서 언제든지 불이 날 위험이 있습니다. 3월에는 서산향교와 해미향교에서는 공기(孔紀) 2576년 춘계 석전대제, 부성사에서는 춘계 제향을 봉행했다고 합니다.

석전대제(釋奠大祭)는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문묘(文廟)에서 공자를 비롯하여 성현들의 학덕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는 의식입니다. 해미향교는 현재도 유교적 전통을 계승하며 공자를 비롯한 중국 유학자 9명과 우리나라 선현 18위 등 총 27위를 모시고 이날 제향을 올렸습니다.

향교의 입구에는 유학과 관련된 건물들도 있습니다. 서산향교와 함께 해미향교는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의 유학 교육을 담당한 중요한 기관이었습니다.

해미향교에는 매화도 심어져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산수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산수유가 피어난 것을 보면서 해미향교가 자리한 주변을 걸어서 돌아보았습니다. 절집 주변의 나무들마다 가지 끝에 채도가 제각각인 연둣빛 이파리를 매달고 있듯이 해미향교가 자리한 곳에도 신록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들이 틔워 낸 신록이 향교로 드는 길목의 붉은 홍살문과 묵직하게 어우러져 있는 해미향교에는 막 연둣빛으로 단장하는 나무들의 건강한 성장이 싱그럽고, 발밑에는 포슬포슬한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의 청량함이 있었습니다.

봄 여행을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3월 말주에서 4월 첫주에서 둘째주까지 서산을 방문하시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으니 좋은 시간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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