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서산봄여행 보원사지
여행의 행복을 찾아 2025. 3. 24. 12:33 |서산에서 벚꽃으로 유명한 곳으로 여러곳이 있는데요. 해미읍성이 자리한 해미천을 비롯하여 한우목장과 보원사지로 들어가는 입구길입니다. 천년 세월을 머금었던 옛날 사찰의 흔적과 역사적 감동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곳입니다. 벚꽃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죠.

태풍으로 인해 흙더미가 된 곳에서 찾아낸 경판의 기록에는 간행된 것이 개심사가 아니라 바로 이곳 보원사라는 사찰로 알려지면서 보원사지가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백제 때 처음 개창됐다는 설이 전해져 오는 보원사는 통일신라 때 여러 고승들이 계를 받았고, 고려시대 광종 재위기에는 나라의 국사로 추앙받던 탄문 대사가 학문을 익히고 말년 입적한 절로 융성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찰의 곳곳에는 새롭게 들어선 조형물도 보이는데요. 바다물고기를 닮은 모습에 용의 얼굴을 한 것이 특이해보입니다.

언제보아도 시야를 가리지 않아서 그런지 마음이 확 뚫리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서산시는 보원사지 내 보물 5점의 국보 승격 가능성을 검토하고 두 차례의 연구용역과 학술포럼을 통해 국보 승격 가능성이 있는 유산 3점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보원사는 사찰의 흔적만이 남아 있는데 이제는 보원사 이전 중창 불사를 하겠다고 하는 안내문구가 보이네요. 우선 1단계로 2027년까지 사찰의 건물들을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북위 양식을 띤 6세기 중엽경의 금동불입상과 8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는 금동불입상이 출토된 보원사지는 사적 제316호로 지정이 되어 있으며 절에 대한 역사는 전혀 전하지 않으며 현재 넓은 절터만이 있습니다.

고려 전기의 석탑인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조영 기법과 양식이 우수하고 기단부에 새겨진 팔부중상은 충청지역에서 유일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탁트인 절터에서 시냇물을 건너가면 당간지주도 보입니다. 당간지주에서 탑까지 거리를 생각하면 한국에서 오래된 고찰에 못지 않는 규모를 가지고 있는 사찰이었을 겁니다.

현재 절터에는 5층석탑(보물 제104호)·당간지주(보물 제103호)·석조(보물 제102호)·법인국사보승탑(法印國師寶乘塔:보물 제105호)·법인국사보승탑비(法印國師寶乘塔碑:보물 제106호)가 남아 있습니다.

당간지주의 위용이 남다릅니다. 저도 사찰을 많이 돌아다녀봐서 여러형태의 당간지주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에도 이정도 높이의 당간지주는 많지가 않습니다.

당간지주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서 들어가면 보원사지 석조도 있습니다. 보원사지석조(통일신라), 보물 제 102호, 길이 348cm, 너비 175cm, 높이 65cm의 크기입니다.

지금은 벚꽃이 피어 있지 않았지만 봄이 오면 보원사지는 더욱 특별한 여행지로 변신하게 됩니다. 올봄, 서산이 당신을 초대할 때 이곳에 방문해서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맞이하는 순간 봄날의 정취가 더욱 깊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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