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잠시 해미읍성을 들렸다가 먹어본 시장순대의 순대국

2022년에 해미읍성에서 열렸던 축제를 본 것이 엊그제같은데요. 벌써 2개월이 훌쩍 넘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너무나 빠른 시간이지만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해미읍성의 주변에는 여러 음식점이 있는데요. 저는 이번에는 시장순대라는 음식점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바다를 보고 싶어서 한 겨울의 서산 앞바다를 찾아가 보았는데요. 크고 작은 배가 떠 있고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에 바쁘게 움직이는 분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맑은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은 하루입니다. 서산의 맛이라고 하면 바다에서 나오는 감태를 빼놓을 수가 없겠죠. 

저는 설날 이전에 이곳을 찾아갔는데요. 설날의 연휴기간에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시장순대집은 유명한지 몰라도 안쪽에 주차공간을 넉넉하게 갖추어두고 있습니다. 

순대를 돼지의 각종 특수부위와 함께 육수에 넣고 끓이면 순대국밥이 됩니다. 살고 있는 도시에서는 순대국밥 맛이 좋은 곳이 많지가 않은 편입니다. 충청남도 같은 경우 순대국밥이 맛이 있는 곳이 적지 않은데 그중에 서산시에도 있었습니다. 

이곳은 기본적으로 식사를 주문하면 머릿고기를 서비스로 줍니다. 

 시의전서 是議全書에 보면 돼지의 창자를 뒤집어 깨끗이 씻어 숙주, 미나리, 데친 무와 다진 배추김치, 두부, 파, 생강, 마늘을 다져 넣고 거기에 깨소금, 기름, 고춧가루, 후춧가루와 각색 양념을 섞은 다음 피와 함께 주물러 창자에 넣고 부리를 동여 삶은 음식이 등장하는데요. 그것이 순대국밥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보글보글 끓어져서 나온 순대국밥이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저는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순한맛으로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안에는 순대를 비롯하여 각종 내장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보통 순대국밥은 대부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주문하면 금방 나오게 됩니다.  

우리나라 고조리서에서 나타난 기록을 보면 규합총서에 쇠창자찜, 시의전서 是議全書에 어교순대와 도야지순대 만드는 법이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다음에는 병천순대식으로 한 그릇을 먹어보려고 합니다. 진하디 진한 국물과 함께 아삭아삭한 무김치를 얹어서 먹으니 맛이 좋습니다. 

설날인 오는 22일 해미읍성에서 고유 세시 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연다고 합니다. 읍성 내 전통문화 공연장에서 사물놀이와 한국무용, 민요, 줄타기 놀이 등을, 민속놀이 체험장 등에서는 투호 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같은 전통 놀이와 떡메치기, 연 만들기, 국궁체험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산 시장순대

찹쌀순대국밥 (얼큰맛/보통맛/순한맛) 9,000, 병천순대국밥 (얼큰맛/보통맛/순한맛) 9,000, 머릿고기 (12,000), 모듬순대 (18,000), 찹쌀순대 (6,000), 병천순대 (12,000)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1로 46-2

041-688-4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