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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식당

대전광역시 서구 흑석3길 25

닭볶음탕 (45,000), 동태찌개 대/중 (30,000/20,000), 백반 (6,000), 김치찌개 (8,000), 칼국수 (6,000), 콩국수 (8,000)

 

맛있는 것을 위해서라면 어디라도 가고 싶어지는 5월에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대전의 끝자락에 자리한 흑석동에도 대전 서구에서 지정한 착한가격 모범음식점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계절음식도 나오는 손님식당은 바지락 칼국수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식당이름이 손님식당입니다. 손님이란 '손'의 높임말로 사용이 되는데요. 고객이나 방문객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내놓겠다는 표현이 아닐까요.  용비어천가(1447)에서 나온 순우리말 '손'에서 비롯한 유래는 다른 곳에서 찾아온 사람을 뜻하기도 합니다. 

마침 더워진 날씨로 인해 콩국수를 개시하고 있는데요. 이곳은 검은콩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착한가격 모범음식점과 방역이 되어 있는 안심음식점까지 요즘에는 많은 것이 앞에 붙게 되네요. 착한가격 모범음식점은 행정안전부, 대전광역시, 대전 서구가 함게 지정한 음식점입니다. 

물가가 많이 올라갈 때는 한 끼의 음식가격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름이 되면  냉면과 쌍벽을 이루는 여름철 대표 음식인 콩국수는 서민들의 음식으로 보통은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기도 하지만 냉면의 경우 밖에서 사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콩국수는 김치가 맛이 있어야 하는데요. 완전한 겉절이도 아니고 익은 것도 아닌 그 중간지점에 있는 김치가 콩국수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콩국수가 슴슴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분들을 위해 소금이 준비가 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콩국수의 진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그냥 먹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콩국수가 나왔습니다. 듬뿍 담긴 콩국물에 면발이 담기고 오이가 채썰어서 들어가 있는 곳에 얼음이 들어가서 시원한 맛이 배가 됩니다.  

김치와 한젓가락씩 먹어가면서 콩국수를 비워봅니다. 콩을 물에 불린 후 살짝 데치고 갈아서 소금으로 간을 한 후, 위에는 개개인의 입맛에 따라 야채를 올릴수도 있습니다.  콩국수의 주재료인 콩국은 먼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자주 마시던 음료였다고 합니다.  

면을 모두 먹고 나면 옛날 사람들처럼 콩물을 마시면 됩니다.  콩을 갈아 국물을 만들어놓고 배고플 때마다 부족한 양식 대신 수시로 콩국을 마시며 영양을 보충했던 과거의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이곳에서는 멀지 않은 곳에는 걷기 좋은 길도 있습니다. 멀리까지는 가지 않아도 흑석리역에서 흑석유원지까지 잠시 걸어보아도 좋습니다.  

5월의 푸르름이 이곳을 가득 채우고 있네요. 아래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풍광이 좋은 곳입니다. 흑석동은 대전 도심에서 벗어나있기 때문에 마치 다른 곳으로 여행온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줍니다. 우리 모두가 즐겨 먹고, 또 만들기에 그다지 어렵지도 않을 것 같은 콩국수를 손님에게 대접하듯이 내온 손님식당에서 먹고 하루를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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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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