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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마치 겨울을 맞이하듯이 추워진 요즘입니다. 장곡사라는 사찰에 가을색이 얼마들었는지 궁금해서 발길을 해보았습니다. 장곡사는 이제 마실가듯이 들러보는 곳으로 사시사철 혹은 계절마다 가게되는군요. 

 

청양의 자연은 어떻게 보면 기하학적이고 인공적인 냄새를 전혀 느길 수 없는 자연의 색을 한껏 표현해두고 있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절경은 경치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이 묻어나야 경치가 더욱 빛난다고 합니다. 장곡사의 역사만큼이나 이곳에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어서 멋있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열린 공간이 안전한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마다의 추천 여행지가 코로나 19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이지만, 여행 시 생활 속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해서 안전한 여행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 

장곡사의 한켠에는 국화꽃이 피어 있는데요. 말린 국화꽃이 그렇게 몸에 좋다고 하는데 저도 올해부터 국화꽃으로 담은 차를 마시는 것을 즐겨해봐야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이땅에 들어온 사찰들은 산으로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자연속에 파묻히듯이 살아왔습니다. 자연의 소리가 좋은 것은 우리의 몸이 자연의 소리에 자연스럽게 진동하여 떨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청양의 장곡사에는 숲의 소리,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을 때 마음이 안정되는 동시에 집중력이 높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타인과의 적절한 거리두기를 하면서 조용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 청양은 그야말로 요즘 사회 분위기속에서 여행하기에 좋은 곳으로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장곡사의 나무들도 물들어 있는 단풍도 볼 수도 있지만 아직 모두 무르익으려면 좀더 기다려야겠습니다. 청양 10경 중 하나인 천장호 출렁다리 역시 청양 여행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관광 명소가 장곡사입니다. 

 

이곳에는 최근 발견한 듯한 혹은 전에 발굴했을 때 나왔던 비석과 비몸등이 놓여져 있습니다. 얼핏보면 규모는 작아보여도 국보 제58호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와 국보 제300호 장곡사 미륵불괘불탱 등 중요한 문화재들을 간직하고 있는 천년고찰입니다. 

 

석탑처럼 보이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위에 올려놓는 등처럼 보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마음 편한 방문은 쉽지 않겠지만 혼자만의 여행은 해볼 수가 있습니다. 장곡사에 와서 잘 바라보면 하늘에서 연등하나 가 내려와 앞으로의 길을 알려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마시는 곳 옆에는 찻잔 같은 것이 놓여 있어서 씻은 다음 약수를 한잔 마셔보았습니다. 역시 청양의 산세에서 흘러오는 물은 남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본격적인 단풍철이 왔는데요. 단체보다는 혼자서 혹은 가까운 이들과 가볍게  단풍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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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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