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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내에서 떨어져 있는 주포면은 보령 성곽과 보령향교 등이 소재한 것으로 보아 조선조 때는 이곳이 보령의 중심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충남 문화재자료 제146호인 보령 성곽은 고려 말 왜구의 침입에 대비해 쌓은 봉당 성(혹은 고남 산성)이 자리한 곳에서, 동쪽으로 4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지함묘등을 찾아갈 때 잠시 들려보기도 하는 곳입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때가 되면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면서 위기와 기회가 함께 찾아온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변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전체적인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조용하게 사색해봅니다.

 

사람들은 바쁘게 살려고만 하지 생각을 하면서 변곡점이 언제인지 보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되면서 사람들이 다시 북적거리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할 것도 많고 선택의 길을 곰곰이 생각해야 할 때 보령 주포면에 자리한 보령 성곽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옛 흔적이지만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고 그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파손되고 시간의 흐름 속에 무너지면서 얼마 남지 않은 보령성곽입니다. 학교로 들어가는 입구에 마치 교문처럼 보령 관아문이 대표적인 문화재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학생들은 매번 이곳을 지나가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요. 

 


우리의 성과 일본의 성은 축성 방식이 다르다고 합니다. 한국의 성곽은 토성이 축조된 곳에 조선시대에 이르러 돌로 다시 쌓아 올렸는데 대부분 수직으로 올린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지만 왜성은 비스듬하게 축성해서 올려서 경사를 주었습니다. 보령성곽도 우리의 전통적인 축성방식으로 지어진 곳입니다.

 

 

일본에 가서 오사카성이나 여러 성을 보면 그 축성 방식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도 조선 후기에 임진왜란 당시에 왜성의 영향으로 비스듬하게 축성한 것도 남아 있다고 합니다. 주로 남쪽지방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의 내포지역에서 조사된 성곽 수는 대략 150여 곳으로 읍성이 14곳, 평지성과 산성이 125곳, 진성과 수영성이 10여 곳입니다. 각 시·군마다 대략 20여 곳의 성곽이 분포해 있는데 각각의 성곽에는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습니다. 보령성지가 있는 부근에는 장이 열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을분들은 그때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고 하네요.    

요즘은 비워진 것도 채워진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은 세월의 흔적만 남기고 있는 비들도 눈에 뜨입니다. 

코로나 19가 가장 많이 바꾸고 있는 것은 금융에 대한 관점입니다. 아주 오래된 보령 성곽이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는 때입니다. 마치 시간여행을 떠나듯이 과거로 가서 그 의미를 살펴보면 미래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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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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