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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로 삶을 이어가는 산양면은 예천군과 접경해 있는 문경의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금천변을 걸으면서 돌아다녀보니 설명절이 느껴지는 움직임과 벽에 그려진 벽화속에서 정겨움이 느껴지더라구요. 

 

크지는 않지만 산양면의 곳곳에 그려진 벽화는 오래된 이곳만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영강이 서부경계를 흐르며, 그 지류인 금천이 면의 중앙부를 지나 남쪽으로 흐르기에 살이나 보리등의 주곡작물이 많이 생산되던 곳이라고 합니다. 

 

설날하면 새뱃돈이 먼저 생각나는 것을 보면 저는 아직도 젊은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어릴때 한복을 입었던 기억이 간혹 나긴 하지만 한복을 안입은지가 정말 오래되었네요.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올해의 설날은 이번주 24일 금요일부터 다음주 월요일인 27일가지입니다.  

 

가족끼리 모여서 술잔이 오가면서 한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설명절인데 주안상과 의자가 조금 안어울려 보이네요.  

가을이 되면 이렇게 농사를 짓고 타작을 하는 벽화도 볼 수 있습니다.  가을 추석이 끝나고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오면 각종 세시풍속 책에는 설을 신일(愼日)이라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로 표현했습니다. 몸과 마음을 바짝 죄어 조심하고 가다듬어 새해를 시작하라는 뜻으로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그 순간만으로도 행복해지는 명절의 다른 모습처럼 보입니다. 

 

 설날 재미난 세시풍속으로는 '양괭이 쫓기'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야광귀(夜光鬼)라는 귀신은 설날 밤, 사람들이 사는 집에 내려와 아이들의 신을 두루 신어보고 발에 맞으면 신고 가버린다는데 올해 설에는 신이 없어지지 않는지 잘 확인해보세요. 

 

이웃과 함께 나누는 한잔의 술의 정겨움이 있는 대포집도 오래된 가옥에 벽화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설명절에는 선물을 많이 준비를 하셨나요. 제가 문경에 갔을 때는 우체국에서 문경을 대표하는 과일은 문경사과가 전국으로 나가기 위해 차에 가득채워서 운반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농촌을 가도 경운기를 끌고 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이 쉽지 않아졌습니다. 산양면에서는 예전에 사용했던 경운기를 벽화와 함께 설치예술처럼 놓아 두었더라구요. 

설날은 한 해가 시작하는 첫 달의 첫 날로서 중요하며 보름명절은 농경성(農耕性)을 그대로 반영하여 중요합니다. 산양면의 세시풍속은 농사를 중심축에 놓고 행해지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농경의례라고도 합니다. 어느곳에서 설날을 보내시던간에 행복한 가족의 설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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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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