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문경하면 문경이라는 지역명을 사용한 문경을 처음 가서 문경에 거주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역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분들이 문경시내에서도 명확하게 구분을 하던 지역명은 문경읍과 점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점촌이라는 지역명이 상당히 낯설었던 것으로 다가왔습니다. 

 

점촌이라는 지역명은 말그대로 점방이 많은 곳이었기에 그렇다고 합니다.  점촌을 이루는 조선 전기까지만 해도 장인의 직역은 세습되는 것이 원칙이었고, 조선 후기에 이르러 그러한 제한이 완화되었다고 해도 점촌의 혈연성은 강하였던 공간이라고 합니다. 

점촌은 토기·유기·철기·옹기를 생산하는 마을이나 광산촌이 많았다고 합니다. 문경과 연결성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과 온천이 문경의 관광안내도는 점촌역을 내리면 바로 만나볼 수 있도록 나오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문경시내에서 그런 구분을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지역의 경계를 나눌 때 이전에는 다른 곳에 속해 있다가 행정경계가 바뀌면서 다른 곳으로 속하기도 합니다.  그곳에 거주하던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옛 생활공간을 기억하며 마치 DNA가 일을 기억하듯이 대를 이어 기억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다른 유대관계가 생길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도 문경을 가다 보면 상주와 문경의 경계를 넘나드는 곳이 바로 이곳 점촌동으로 들어오는 입구입니다.  문경시의 주요 시설이 자리한 점촌이 그러한 곳이었던 것입니다. 


석탄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고 거기에 더해 경북선 특유의 낮은 교통량까지 해서 지금은 문경시에서 여객을 취급하는 역은 이 역밖에 없다고 합니다. 

조용한 곳이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으로 점촌역 이벤트광장은 점촌역 광장을 공공 오픈스페이스로 정비해 이벤트 공간·교육체험공간·도시재생지원센터(마실 놀이터) 등이 복합된 시민광장으로 환원될 예정이라고 하죠. 저도 기대해 보려고 합니다.  

이곳은 불과 10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주에 속했던 곳이고 비교적 최근인 1995년까지 점촌시라고 불리던 곳이었습니다. 문경현은 1896년에 군으로 승격되었고 약 100년이 지난 후 1986년 1월 1일 문경군 호계면(虎溪面) 별암리(鱉巖里) 일부를 편입하여 점촌시로 승격되었다고 합니다.  

가끔 지나가는 곳이지만 오늘은 머물러서 이곳이 어떠한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2020년을 기대해 봅니다.  



점촌시는 1995년 1월 1일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당시 문경군과 통합되어 문경시가 되었지만 이전의 지명은 그대로 사용하여 점촌동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예로부터 이곳에서 살아오던 사람은 점촌이라는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문경시내로 들어가는 관문의 점촌역도 이전의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점촌역은 과거 석탄산업이 호황을 누렸던 시절에는 이 역을 포함한 문경의 여러 역들도 덩달아 호황을 누렸지만 이제는 도시재생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느린세상걷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