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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에서 걷기 좋은 해안길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굳이 갯벌체험이나 회를 먹으러 가지 않아도 겨울 서해바다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여행지로 소황사구와 무창포가 있습니다. 소황사구는 생태를 보전하기 위해 보호되고 있는 곳이고 무창포는 조용하게 사색할 수 있는 해수욕장입니다. 

 

생태와 경관은 순식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그 속에 생명들이 함께 공존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시간의 생태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외진 곳이어서 찾아오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저에게는 매우 좋은 여행공간입니다. 

 

금강유역환경청에서 관리하는 보령 소황사구는 생태와 경관이 보전되어야 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인위적으로 공간을 조성하거나 생태를 변경하지 않고 사구의 보전 및 노랑부리백로, 매, 삵 등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과 식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환경부장관이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해 2005년에 보전지역으로 지정을 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 곳입니다.  

 

해가 저물어가면서 만들어내는 노을이 보령의 바다를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냥 모래언덕처럼 보이는 해안사구는 습지, 갯벌, 해빈, 배후산지 등과 함께 해안지형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조류와 파랑 등에 의하여 갯벌 및 해빈지역에 쌓인 해양퇴적물이 내륙 쪽으로 이동하면서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이 되는 것입니다.  

소황사구 지형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는데 단계별로 보면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를 거쳐 오늘날의 모습처럼 자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소황사구는 그리 넓지는 않은 지역이지만 이곳에는 표유류 8종, 조류 96종, 양서와 파충류 8종,  곤충류 76종, 식물은 100여 종과 바닷가 가까운 지점에는 갯그령, 갯쇠고리 군락이 우점하고 있으며 북측으로 올라가면 통보리사초가 발달되어 있는 곳입니다. 데크길로 주로 이동을 해서 걸어봅니다. 생태를 보전하는 것은 사람에게도 매우 의미있는 일입니다.  

 

이곳에는 인위적으로 하는 모든 행위의 대부분이 금지가 된다고 합니다. 금지행위를 행한 사람은 자연환경보전법 제63조의 규정에 의거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소황사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무창포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대천해수욕장보다는 한적한 곳이지만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신비의 바닷길은 조수 간만의 차이로 무창포해수욕장 백사장과 석대도 섬 사이 1.5km가 ‘S’ 자 모양의 우아한 곡선으로 바닷길이 펼쳐지는 자연현상 이으로 봄·가을·겨울철에는 낮에, 여름철에는 주로 저녁에 나타나고, 대부분 조위 70cm 이하일 때 발생합니다.  

무창포해수욕장만을 보고 돌아가기에 아쉽다면 수산시장에서 저렴하게 해산물도 구입해서 갈 수 있습니다.  

소황사구를 걸으면서 생태에 대해 생각해보고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다시 수산물의 매력을 만나보네요.  계절이 바뀌는 바다 풍경도 즐기고 싱싱한 대하를 소금구이로도 먹고, 다양한 채소를 듬뿍 넣어 끓인 꽃게탕을 맛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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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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