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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에서 태어났지만 충청도와 전라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삼국통일의 대업을 꿈꾸었던 사람이 논산에 잠들어 있습니다. 논산에 견훤왕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농민의 아들이면서 후삼국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인물 견훤은 지금 문경에서 태어났습니다.

가을이 되니까 나들이하기가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견훤왕릉은 이곳에서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견훤에 대한 전설도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견훤은 용마를 타고 용마의 걸음이 화살보다 빠른지 시험해보기로 하고 가은의 산 쪽으로 쏘는 동시에 말을 몰았다고 합니다. 견훤을 태운 용마가 가은의 산에 다다랐으나 날아오는 화살이 보이지 않았는데 용마가 화살보다 늦었다고 생각한 견훤은 용마의 목을 베어버렸는데 그 후에 화살이 날아온 것을 보고 후회했다고 합니다.  

요즘 운동을 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걸어서 올라가면서 숨이 턱턱 차오르는 느낌입니다.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되면 이곳도 단풍이 들겠죠.  

후삼국의 쟁패 과정에서 왕건에게 패한 것은 쇠망해 가는 신라의 관리로서 출발한 세력기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위쪽으로 걸어서 올라오니 왕릉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이름이 붙여진 왕릉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견훤의 흔적은 여러곳에서 발견이 되고 있습니다. 논산에서는 두 곳정도를 꼽을 수가 있습니다. 견훤이 잠든 견훤왕릉과 계백장군이 잠들었다는 계백장군묘입니다. 

견훤의 흔적은 봉암사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신라를 공격해 경애왕을 죽이고 경순왕을 추대한 견훤은 이후 경순왕이 고려 쪽으로 기울자 다시 신라를 침략했다고 합니다. 이때 경순왕이 피신한 곳이 봉암사였는데, 지금까지도 경순왕의 여정이 마을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는 신라 서남해 지방의 방어를 맡아 공을 세우고 비장(裨將)의 자리에 올랐는데 어릴 때부터 풍모와 기개가 남달랐던 견훤은 장성해 군인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나라를 세울 생각이 있던 그는 신라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세력을 형성했습니다.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주로 전라도 지역의 농민들이었다고 합니다.

평민출신의 견훤은 아버지인 아자개와 좋지 않은 사이로 결국 다른 길을 걷게 되었는데 그 역시 자신의 자식인 신검과 좋지 않은 사이로 다른 길을 걷다가 결국 울화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견훤은 많은 아내를 두어 아들 10여 인을 두었는데, 그 중 넷째 아들인 금강(金剛)을 특별히 사랑하여 그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신검·양검·용검 등은 한때 목숨을 부지했으나, 얼마 뒤 모두 살해되게 됩니다. 견훤 또한 우울한 번민에 싸여 지내다가 드디어 창질이 나서 연산(連山) 불사(佛舍)에서 죽고 이곳에 잠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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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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