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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곡은 연산 동쪽에 있어서 동면이라 하다가, 대둔산 줄기가 뻗어내려 큰 골짜기를 이룬다고 하여 벌실·버실·벌곡이라 불리었던 곳입니다. 저도 논산에서 오래산 덕분에 벌곡이라는 곳을 잘 알고 있습니다. 

 

논산의 매력이 담겨 있는 곳이 바로 벌곡 휴게소이기도 합니다. 논산에 자리하고 있기에 논산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남겨져 있는 곳입니다.  

대전에 한밭수목원이나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휴양림이 없었을 때 가까운 곳에 자리한 벌곡이라는 곳은 여름 피서지와 가을의 단풍을 만나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어릴 때 벌곡의 계곡으로 놀러 가서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폭포가 내려오고 물레방아가 도는 앞에는 돌로 된 솟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샤머니즘의 대표적인 상징인 솟대는 우리의 문화라고 합니다. 솟대의 기원은 먼 지역 시베리아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위대한 신수 앞에 긴 소나무 장대가 있고 그곳에서는 물오리 아홉 마리가 비상하듯이 표현한다고 합니다.

벌곡은 물론 대둔산의 단풍도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논산의 유학자  김집 선생 묘(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96호)와 수락리 마애불(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76호) 등이 자리한 곳입니다.  벌곡면에 자리한 벌곡 휴게소는 논산으로 가는 방향과 대전방향 양쪽에 모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길통이&차로차로와 함께하는 교통체험파크는 아이들에게 교통에 대한 문화를 체험하고 직접 모형자동차를 움직여볼 수 있습니다.  쉬면서 아이들에게 배움을 느끼게 만드는 곳인 셈이죠. 

 


벌곡휴게소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벌곡휴게소의 자랑이라는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웅장한 폭포와 수 백 마리의 비단잉어, 각종 조형물 등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곳입니다.   

가을에 들어서서 그런지 단풍이 든 나무들을 보는 것도 어렵지가 않습니다. 벌곡의 대둔산과 그 계곡을 연상케 하는 정원이 조성이 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상시로 인공폭포가 위에서 내려오도록 되어 있으며 위에는 소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휴식 이상의 색다름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시베리아 샤먼의 행사를 시작할 때 새의 모양이 있는 옷을 입었다고 한다.  한국의 대부분 솟대가 기둥 하나에 새가 앉아 있는 형태라면 일본의 토리이는 솟대를 두 개 세우고 조금 더 하늘을 안정적으로 받들고 있는 형태다.  

자세히 보니 정원도 작품이었습니다. 창을 통해, 그리움을 보다라는 연시 정원입니다. 창이라는 틀을 통해 바라보는 한국의 전통 조경 공간을 디자인하였다고 합니다. 

 



벌곡휴게소의 자랑이라는 벌곡 폭포를 잘 살펴보면 논산을 상징하는 솟대문화와 논산의 딸기도 있었습니다. 벌곡면의 중앙을 곡류하여 흐르는 벌곡천(伐谷川)의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데 이는 갑천(甲川)이 대둔산 사면에서 발원하여 벌곡면 북쪽에서 대전광역시 서구 기성동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휴게소에 들렸으니 충청남도와 논산시에서 나트륨 줄이기 참여를 했다는 건강음식을 한 그릇 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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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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