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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하면 인연이 먼저 생각이 납니다. 연꽃은 지금이 개화기로써 종류에 따라 6월 ~ 8월까지 개화하며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입니다. 친근하기도 하지만 인연을 상상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음성에서 연꽃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는데 반기문생가 앞에 가면 연꽃을 만나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반기문생가가 자리한 곳에는 기념관도 있지만 그 앞에 있는 연못의 연꽃이 아름다워서 저는 좋아하는 곳입니다. 

 

7월의 더운 여름날이 되면 충청북도 음성과 인연이 되었던 반기문생가앞의 연못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납니다. 다른 지역을 가다가 연못의 연꽃을 보고 멈춰 서서 사진을 찍었기 때문입니. 이곳은 음성군의 음성읍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습니다. 수련, 홍련, 백련이 자라는 뜨거운 계절이 왔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장수바위의 전설이 내려오는 곳으로 이 마을 분들은 장수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저도 나이가 들면 이곳에 와서 마지막을 보내야 하나요. 

저도 가끔하는 요가의 자세가 산스크리트어로 쓰이기에 산스크리트어로 인연을 쓰면 헤뚜 쁘라띠아야(hetu pratyaya)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 보면 씨앗이 싹을 틔울 때 그 씨앗을 인(因)으로, 그리고 햇빛·물·땅·온도 등의 조건을 연(緣)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과 연이 함께 이어지는 공간에서 연꽃과 그 의미를 같이 해봅니다. 

연꽃보다 연잎이 더 많이 보이는 곳입니다. 연잎의 풍성함이 더 인상적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무엇을 보기 위한 여행은 날씨를 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7월의 장마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음성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충북 음성군 반기문생가앞의 연꽃연못으로 떠나보면 어떨까요. 예전에 왔을 때보다 수목이 더 많이 심어져 있어서 이제는 테마공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곳입니다. 

연꽃이 아름답게 피어서 연잎 위에 살포시 앉아 있는 것이 마치 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연꽃과 닮아 있으면 더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엇을 볼지, 얼마나 자세하게 볼지, 어떤 생각을 할지에 따라서 풍경이 달라져 보입니다. 사찰에 가면 경치를 보는 풍경과 다른 의미의 풍경(風磬)이 있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가운데 싫어하는 것이 있고 싫어하는 가운데 좋아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더러운 것과 깨끗한 것,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어찌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분별할 수 있을까요. 

연못을 둘러보았다면 바로 옆에 있는 반기문생가를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냥 옛사람들이 살던 그런 공간입니다. 

연은 꽃 가운데 군자라고 합니다. 향기가 멀수록 더욱 맑으면 우뚝 깨끗이 서 있는 품은 멀리서 볼 것이라고 합니다. 그같은 향기로움이 세상의 풍파에 얽매이지 않는 군자 같은 풍모를 가졌다고 합니다. 여름의 더위가 불쾌할 수도 있지만 대신에 연꽃 같은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는 음성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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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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