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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찾아가본 논산시내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임수택가옥은 충남 논산시 연산면 오산리 117-3에 위치해 있는 고택입니다. 당시 건물의 원형이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옥의 규모는 작은편입니다. 




살짝 올라간 낮은 구릉에 남향으로 지어진 임수택 가옥은 ㅁ자형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광산 김씨 집안이 5대에 걸쳐 생활해온 건물이다. 현재는 거주자가 없어서 논산시가 직접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논산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서 사람들의 발길을 뜸한 곳입니다. 주변에 심어져 있는 대나무밭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이 고택이 이곳에 자리한 것은 17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윤원거의 손자인 윤임교의 처에 의해 건립되어 유지되다가 한국전쟁 발발직전인 1946년 임수택의 소유가 되어 그의 이름을 따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안을 살펴보면 정면에는 방이 세개가 이어져 있고 옆에는 2칸 규모의 부엌과 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툇마루가 2칸 가량 깔려 있는 상태인데 임수택의 후손인 임채오의 소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아래쪽은 낮은 구릉의 지형을 그대로 활용하여 집을 지었고 위에는 기초석을 쌓아 올린다음 지형을 이용하여 위쪽에 건물을 지어 고저의 차이를 두었습니다. 

집은 물지붕의 양 끝단은맞배지붕 형식으로 건물이 꺽이는 부분은 건물 사면에 지붕면이 있고 귀마루(내림마루)가 용마루에서 만나게 되는 지붕인 우진각지붕의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고택을 살펴보고 주변을 돌아보면서 대나무 밭을 보았습니다. 마치 강경에 있는 죽림서원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옛스러운 고택이지만 최초에 만들어졌을때보다 건물이 여러동 소실되었지만 조선 후기 중부지방의 양반 가옥의 형태를 잘 보여주는 건물입니다. 논산의 구석에 위치한 작은 고택까지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오래된 우리의 가옥을 잘 보존하는 것은 계속 해야 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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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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