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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길로 자주 찾는 문경의 여행지로 여우목성지가 있습니다. 이제 성지순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일상이 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요. 이날은 광주에서 오신 분들이 여우목성지를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문경의 여우목성지는 천주교안동교구 문경성당에 속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250미터를 걸어서 안쪽으로 가야 합니다. 

 

문경읍과 동로면 사이에 위치한 여우목고개에는 병인박해와 관련이 있으며 윤달이 있는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때 순교한 신자들을 성인으로 시성하면서 이 곳이 성지로 지정된 곳으로 여우목성지라고 불리고 있는 곳입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물소리가 리드미컬하게 들려서 좋은 곳입니다. 한 여름에는 저곳에서 발을 담그고 열기를 식혀보고 싶네요. 

 

광주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곳에 찾아와 점심식사를 하면서 하루의 여유를 즐겨보고 계셨습니다. 

 

야유회를 나오듯이 이곳을 찾아오셨는데요. 천주교 안동교구의 여우목성지는  1866년에 발생한 병인박해 때 이 곳에서 살던 30여 명의 천주교 신자가 체포되어 참수당해 순교한 곳입니다. 

나이드신 분들도 많았지만 젊은 분들도 간간히 눈에 뜨이더라구요. 여우목성지에는  1968년에는 병인박해 기간 중에 순교한 24명이 복자(福者)로, 1984년에는 성인(聖人)으로 오르게 됩니다. 

주변으로 예수의 고난을 상징하는 조각상들이 있습니다. 보통 성당이나 성지를 가면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같지만 내용은 같은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서 그 길을 따라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우목에는 1839년 기해박해 때 성 이윤일 요한 가정이 이곳으로 이사를 와고 서치보요셈의 가정이 이곳에 피난해 오면서 신자들이 살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우목성지는 경상도 동쪽지방의 사람들이 서울로 가기 위하여 문경 읍내와 새재로 넘어갔던 교통의 요지에 있습니다.

문경의 대표 성지는 여우목으로 산, 강, 바위와 같은 특징적인 자연환경을 신성한 장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순교하신 분의 상이 순례온 사람들을 맞이해주고 있습니다. 양반의 구분이 없이 신분의 귀천 없이 모두가 동등하게 대우받는 세상을 꿈꾸며 살았던 것은 당시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죠. 

마실나가듯이 오는 이 여행지는 피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때론 여유도 주는 여행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경에서도 조금 벗어난 곳에 있지만 가끔씩 와서 마음의 안식을 얻어보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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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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