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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가 벚꽃이 절정이라고 하죠. 내일부터 심한 바람과 비가 내려서 대부분의 벚꽃이 떨어질 것이라고 해서 벚꽃을 보려고 밖으로 나들이를 했습니다. 봄이면 봄처럼 느끼고 즐겨보려구요.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천안의 만일사였습니다. 

 

가득찬 물을 보니까 마음까지 평안해지는 느낌입니다. 성거저수지 주변으로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천천히 산책하기에 괜찮은 곳입니다. 

성거산에는 언양김씨 세천기가 있습니다. 정산공은 언양김씨 15세로써 정산현감을 마치고 이곳을 지나가다 백제고도읍지의 수려한 산세에 이끌려 1450년에 정착하여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만일사로 가는 길목에 한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보게 되네요. 언양김씨는 신라 경순왕의 휘선 언양군을 관시조로 하여 내려왔다고 합니다. 이곳은 언양김씨만의 소유가 아니라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의 산이라고 합니다. 

언양김씨의 흔적들은 이 산 곳곳에 있습닏. 정산현감, 계공량 순창설시, 승정원좌승지 풍양조씨, 수군검절제사 강진김씨등 많은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 

드디어 만일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만일사는 기록에 의하면 고려 혜종 때 만일(晩日)이 이 절에 주석하면서 석굴 안에 석가모니불의 석상을 조성하여 봉안하고 5층 석탑을 건립한 뒤로 만일사라 불렸다고 합니다. 

 

만일사 안에는 대웅전·영산전(靈山殿)·관음전·요사채가 있으며 법당 앞의 만일사 5층 석탑은 문화재자료 제254호, 관음전에 봉안되어 있는 만일사 석불좌상은 문화재자료 제256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곳입니다. 가끔 등산하시는 분들이 들른다고 합니다. 만일사(萬日寺)에서 萬은 일만 만 으로 많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암석에 불상이 새겨져 있다고 해서 가까이 다가가서 잘 살펴보니 풍화에 의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아련하게 그 흔적이 남아 있네요. 만일사 마애불이라고 합니다. 

불교를 국교로 하던  고려시대에 창건되었던 만일사는 조선시대에는 정조(正祖) 대 이후 한때 폐사(廢寺)로 있었으며, 그 뒤 1876년(고종 13) 관음전이 신축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로  도선의 비보사찰설(裨補寺刹說)에 따라 창건된 만일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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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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