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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 사당제도가 유입되기는 삼국시대부터라고 하겠으나, 일반화하기는 고려 말이며 조선 중기이후에 본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천안에는 경헌사라는 연주현씨의 사당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현담윤을 시조로 받들고 시조의 봉군지명인 연주를 본관으로 삼아 세계를 이어왔다고 합니다. 

 

 연주 현씨라고 되어 있는데 현씨의 시조는 현담윤으로 평안도 연주 출신이라고 합니다. 경헌사 같은 사당은 집을 짓기 전에 먼저 지어야 하니 그 위치는 정침(正寢) 동쪽으로 하고, 사당이 있는 집은 종자(宗子)가 대대로 지켜야 하며, 부득이한 때를 제외하고는 헐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잘 유지되어 남아 있는 것이죠. 

사당은 3칸에 5가(架)로 하되 안에는 전(磚)을 깔거나 나무판자로 마루를 깔고 그 위에 자리를 펴는 형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저도 지인중에 현씨는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보통은 자손이 번성하여 몇백명에 이른다고 하면 긴 정자각으로 된 종옥(縱屋)에 다 수용할 수 없으며 본주에 장단(長短)에 따른다 하지 않고 광협(廣狹)에 따라 지붕을 올린다고 한 것으로 미루어보면 횡옥(橫屋)임이 틀림없다.”고 하였다고 하네요. 

조위총의 난은 서경유수였던 조위총이 문신을 학살하고 전횡을 일삼던 정중부, 이의방에 맞서 일으킨 난으로 이때 두경승, 윤임첨이 큰 공을 세웠다고 하는데 현담윤이라는 사람도 적지 않은 공을 세웠는데요. 시조였던 현담윤과 현덕수, 현이후의 두아들이 세운 공으로 시조를 단일화하였습니다. 

경헌사(연주 현씨 사당)은 천안의 태조산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데 주소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 640-1에 있습니다. 

위에는 묘소도 잘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사당 안에는 감실마다 탁자 위에 주독(主櫝)을 놓고 그 속에 신주를 모시며, 감실 밖에는 각각 작은 발을 내리고 그 발 밖의 사당 한가운데에 향탁을 놓고 향탁 위에는 동쪽에 향합(香盒), 서쪽에 향로(香爐)를 놓아둡니다. 

묘소에 있는 상들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서 가져다 놓은 것입니다. 

오늘날은 오래된 별묘는 그대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나 새로 신주를 조성하는 집안이 별로 없어서 사당은 특별한 경우에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헌사 같은 사당에서 행하는 의식으로서는 신알례(晨謁禮)·출입고(出入告)·삭참(朔參)·망참(望參)·정조참(正朝參)·동지참(冬至參)·속절다례(俗節茶禮)·천신례(薦新禮)·유사고(有事告)가 있습니다. 외문은 사당의 남쪽에 있기 때문에 사당의 중문과 마주보게 되며, 외문의 동쪽과 서쪽은 바로 담에 이어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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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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