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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간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절기 우수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세차를 한지 얼마나 되었다가 눈이 내리고 눈이 내리고 나면 다시 추워지기를 반복하고 있네요. 이 시기가 가장 춥고 계절의 변화가 있는 때이기도 합니다. 

 

도시에 있으면 춥다는 것을 잘 모르는데요. 바닷가로 오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정말 춥네요. 서천의 바다도 휘몰아치는 바람에 출렁대는 것이 확연하게 보입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없었던 건물들이 보입니다. 특산품판매소라던가 편의시설도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네요. 

서천여행을 위한 책자도 있지만 서천 느린우체통 이벤트가 눈에 뜨입니다. 요즘에는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먼저 오신 분들이 추위에 무장을 단단히 하고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을 보기 위해 안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마량리는 중부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백꽃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늘 푸른 상록수의 윤택한 잎을 가진 동백은 풍류를 보여주는 꽃이며 생명의 꽃이라고 합니다. 

절기 우수에는 낙화의 아름다움이 담긴 동백이 반갑습니다. 입춘에 살포시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 동백은 홀로 이 시기에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낙화를 한 뒤에도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는 꽃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배를 타고 떠나는 분들의 안녕을 위해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뒤로는 이제 운영이 중단된 화력발전소가 있는데요. 지금 해체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세찬 바람이 불고 있는 데에도 동백꽃은 절기에 맞춰 한 번의 생을 여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봄은 아니지만 봄같이 느껴지는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이곳에서 세한지우(歲寒之友)라고 부를 수 있는 동백을 만나봐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자란 꽃이라는 동백은 귀한 조매화라고 합니다. 

동백의 꽃말처럼 신중하고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바다와 상록수가 어우러진 곳이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의 매력입니다. 

동백의 다른 꽃말은 '그대를 누구보다 사랑한다'라고 합니다. 식용과 약용으로도 사용하는 동백에는 지혈작용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동백이 수줍게 고개를 내미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날이 풀릴날이 얼마 안남았겠죠. 갑갑한 느낌을 받게 하는 코로나19도 무난하게 지나갔으면 하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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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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