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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이라고 하면 우리 민족에서 정신을 의미하는 대상이며 인물이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그 흔적이 많이 사라졌지만 전국의 곳곳을 다니다보면 적지 않은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에 남아 있는 단군 사묘는 46곳이라고 합니다. 단군사묘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종교단체에서 단군을 신앙대상으로 하여 세운 것이며, 다른 하나는 사회단체나 개인 그리고 무속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에서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단군이 처음 나라를 열었다고 하는 10월 3일 개천절과 단군이 승천했다고 하는 3월 15일 어천절(御天節)의 양대 제향을 주로 하고 있씁니다. 

이곳은 서산단군전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들어가는 길목인데요. 마치 서산의 한 공원과 같은 느낌을 들게 합니다. 식사를 하고 난 후에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봅니다. 

올라가는 길목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흔적과 이야기가 적혀 있는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계단을 걸어서 올라와보니 서산단군전이 보입니다.  이곳 부춘산 아래에 자리잡은 단군전은 우리나라를 개국하신 단군성조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한 성스러운 전각이라고 합니다.  단군전은 뜻있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 1954년 10월에 본전각을 건립하고 영정을 봉안 매년 어천제와 개천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개화 사조와 일본이 조선을 강제로 침탈한 뒤에 자행한 36년간의 민족정신 말살정책으로 인하여 국조숭봉과 단국제 봉행이 소홀해졌습니다. 그 이후로 광복과 더불어 밀려오는 외래 문물로 우리 고유의 전통과 민족혼이 날로 퇴조된 것이 수십 년에 이르렀습니다. 

다시 우리혼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천안에도 단군왕검과 관련된 단무도 시설이 있지만 종교의 개념과 상관없이 민족의 뿌리로 여기는 공간은 바로 이곳 서산의 단군전이다. 

단군의 홍익인간(弘益人間)은 한국인을 한국인답게 만들고 세계 일가(世界一家)의 이상을 지향하는 3.1 사상(三一思想)을 담은 민족 고유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주변에 주로 심어져 있는 나무는 소나무와 같은 상록수입니다. 부춘산의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서산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느낌입니다.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 현행 교육 기본법 2조

서산단군전을 돌아보고 다시 아래로 내려갑니다. 홍익인간이라던가 사람들이 널리 이롭게 한다는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평등하고 공존과 함께하는 생각을 공유하면서 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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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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