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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에서 돌로된 다리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은 바로 논산이 아닐까요. 강경지역쪽으로 가면 돌로 만들어진 다리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수탕석교는 널 돌다리 방식으로 만들어진 다리입니다. 널 돌다리는 튼튼한데 결구(結構) 방식을 보면 매우 정교라고 합니다.

수탕석교로 가보기 위해 이정표를 보고 안쪽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수탕석교덕분에 이곳은 수탕이라는 이름이 지명에 붙어 있습니다. 

눈이 내린지 얼마 안되어서 아직 녹지 않은 눈이 가는 길목에 남아 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은 터라 안쪽으로 들어가는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이곳에 만들어진 방죽으로 인해 안에는 농사를 하는데 수해에 대한 피해가 없어 보입니다.  

탁트인 공간에 오니 없어지지 않을 코로나19의 거리두기에서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 느낌입니다.  

수탕석교처럼 만들어진 방식을 '가구식(架構式) 결구'라 부른다고 합니다. 보다시피 돌난간은 없습니다. 돌난간은 필요에 따라 설치하는데 돌난간을 설치한 다리는 궁궐이나 한양 청계천 등에 있는 다리 외에는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수탕석교는 논이 있는 곳 바로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동국여지승람 석성현조에 수탕포와 수탕석교가 석성현의 동쪽 7리에 있고, 수탕원이 동쪽 13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서 포구에 원과 다리가 있는 중요한 교통 요지였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수탕석교를 가까이에서 보고 걸어서 건너보기 위해 아래로 내려가보았습니다.  

이곳은 그늘이 많이 져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내린 눈이 녹지는 않았습니다.  

오랜 세월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다행입니다.  

 ‘건륭 5년 경신사월일개중수(乾隆五年庚申四月日改重修)’라고 적고 있어 1740년에 다리를 보수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조상들은 예로부터 마을에 놓는 다리는 자연의 일부로 동화시켜 생각했다고 합니다.  고려 후기와 조선 전기의 전통 양식을 지닌 석교 여러 번의 개수와 보수에도 원래의 구조가 충실히 유지돼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석교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보고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성벽처럼 둘러 있고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수탕석교는 지난 2004년 4월 10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8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강경의 미내다리만큼의 완성도가 있는 것과 달리 실용적으로 보이는 다리가 논산 석성의 수탕석교였습니다. 수탕석교가 있던 원래 이곳에는 옛길이 있었다고 하며 물이 흘러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흘러가는 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강하고 가까운 곳에는 논도 있네요. 


원래는 강가 모래밭에 강의 흐름에 가로질러 묻혀 있던 것을 지금과 같이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발굴 당시 다리 옆에서 영조 16년(1740)에 다리를 고쳐 세웠다는 중수비가 있는데 여러 사람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수탕석교가 있는 곳의 주변에는 수탕의 이름을 따서 길이름이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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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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