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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도 아름답다는 상왕산의 고려 말에 창건된 문수사 극락보전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극락보전은 조각수법이 수려하고 웅장할 뿐 아니라 많은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서산의 상왕산 문주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일주문도 세워져 있네요.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계절의 변화를 보기 위해 자연을 보기 위해 오르기도 합니다. 숲은 매번 다른 느낌을 보여주어서 좋습니다. 비가 오면 비 오는대로 눈이 오리면 눈이 오는 대로 혹은 해가 내리쬘 때면 햇빛이 가을 낙엽 사이로 빛이 보이기도 한다.

 


문수사의 극락보전은 서방 극락정토를 축소시켜 묘사한 곳입니다.

 

 

극락보전은 아미타전이라고 부르고 하는데 본존불이 아미타불이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아미타불의 인계에는 9품이 있다고 합니다. 극락에 태어나는 자들의 수준에 따라 상품(上品) · 중품(中品) · 하품(下品)으로 나누고, 다시 각각 상생(上生) · 중생(中生) · 하생(下生)으로 나눈 것이죠. 

사찰을 조용하게 돌아보는데 여성 분이 나와서 커피를 주겠냐고 물어보아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블랙커피였습니다. 황금색으로 자신의 소원을 수놓은 불자들의 이야기가 극락보전 옆에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봄에는 왕벚꽃 명소로 알려진 곳이지만 올라오는 길목에 단풍나무의 색감이 남아 있는 이곳 문수사에는 금동여래 좌상의 불복 장물로 출토되었고, 현재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동국대학교는 언제 가볼지는 모르겠지만 기억은 해놔야겠습니다. 


오늘을 향기롭게 살지 않는다면 내일이 향기롭게 되기란 힘들 것입니다. 삶을 풍요롭게 향기롭게 가꾸어 살지 않는다면 이런 모습의 사찰처럼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주위의 산과 목장에 봄이면 벚꽃과 야생화가 어우러지고 가을의 단풍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문수사는 조용한 산사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내일의 너는 어떤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고 오늘의 내가 생각한 것이 지켜질지도 모르겠지만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면 되겠죠. 내년에는 벚꽃을 감상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와볼까요. 

 


탑 위에 가만히 앉아 있는 조그마한 동자승이 목탁을 두드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을 깨우쳐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비유하는 목탁은 의식 용구라고 합니다.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Hodie mihi, cras tibi)는 라틴어의 표현으로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몰랐던 의미이기도 하고 오늘의 내가 내일의 네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영원에서 유한한 존재로 살다가 다시 영원한 존재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인데요. 사찰에 오면 마음이 평온하면서도 삶에 대해 다시 관조할 수 있다는 느낌이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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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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