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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갑천 누리길을 걸을 때 도심속에 조성되어 있는 갑천길을 많이 걷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때론 서구에서 끝자락에 자리한 마을 탐방과 함께 자연을 보면서 풍경을 즐기는 것도 추천합니다. 

갑천의 한적한 길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곳의 자연은 고요하며 청명하며 사람의 손이 안닿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갑천은 고요했으며 얼마 전에 비가 내려서 물기를 가득 머금어서 이육사의 청포도와 같은 시의 생동감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작은 마을들이 있지만 가끔씩 보는 마을의 이야기도 재미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필요한 것은 음악과 시였습니다. 자연처럼 서두르지 않고 지혜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 가치 있고 영원한 삶이 무엇인지 살짝 엿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서구의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의 물은 그냥 고요하게 흘러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물은 흘러가는 것만으로도 생명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서 자연속의 순환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심 속에서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즐겁게 보낸 시간 중에는 집에서 있을 때 오랫동안 비바람이 몰아치던 때이기도 합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면 자연이 보여주는 그 자체로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다리와 다리를 거쳐서 계속 내려가다 보면 대전의 갑천에서 유일하다는 남개연 자생지가 나옵니다. 녹색의 숲이 너무나 무성해서 남개연이 어디 있는지 잘 보이지는 않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접근성이 좋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남개연은 강이나 연못에서 자라는 부엽성 여러해살이풀인 남개연은 꽃잎은 숫자가 많고 노란색이며, 주걱 모양이며 꽃의 지름은 1-3cm입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은 노란색이며 5장이며 도란형이라고 합니다. 

 



저기 어딘가에 남개연 자생지라고 맵에서 표시가 되어 있는데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갑천이 이곳에 오니 수풀 아래로 흘러가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땅과 하늘, 바다, 물 등 어느 곳에서든 꽃이 피는데 남개연과 같은  ‘수생식물’이라 불리는 이들 중 어떤 것은 물밑 땅속에 뿌리를 내린 채 잎과 줄기를 물 밖으로 내밀기도 한다고 합니다. 

 

인생을 누리듯이 누비며 길을 걷고 풍경을 보고 삶을 관조하는 것은 올해 가을의 매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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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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