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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서구와 논산의 경계선상에 자리한 이 마을은 조동이라고 불리는 마을로 불리는 곳입니다. 왜 한자로 새조를 사용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이곳은 말 그대로 사이골에서 새골, 샛골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새라는 의미의 조가 마을 이름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마을입니다. 

아무리 사람이 많이 모여사는 도시라고 하더라도 경계선상에 자리하게 된 마을에는 자연이 있습니다. 땅에는 쓰임새가 있다고 합니다. 쓰임새가 있는 대로 쓰이는 것이 땅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이 도로를 통해 가본 적이 없어서 마을의 안쪽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이렇게 생긴 논이 농사짓기에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한 번에 트랙터를 사용해서 농사를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용이한 편입니다.

 

 

 

대전에도 생각보다 농사짓고 사는 사람들이 많고 농지가 적지 않습니다. 쟁기질하다를 뜻하는 라틴어 동사인 아라레("arare")에서 유래, 또는 농경지)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데에 사용되는 땅을 의미하는데 경작이 불가능한 땅은 불모지이기에 쓸모가 없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보건소조차 한자로 쓰여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이렇게 표현된 것을 본 듯 합니다. 

 

사이골이라는 옛 이름만큼 마을에는 물이 흘러내려가는 주변으로 집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고목이 정말 많은 마을입니다.

 

 

 

마을의 허름한 정자마다 한자로 이름이 쓰여 있었습니다.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절대 파랗지 않은 지평선 무지개가 떴다는 것은 공기의 온도가 0도 이상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것들이 자연 수업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사는 것은 역사를 거울로 삼으면 흥망성쇠를 알 수 있고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득실을 밝힐 수 있다고 하는 옛말이 있습니다. 

 

 

 

이곳까지 버스가 들어옵니다. 대중교통이 생각보다 잘되어 있습니다. 차량의 배차간격이 조금은 있겠지만 조용하게 살고 싶은 분들은 이곳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을분들이 모여서 이야기했을 저 건물과 고목을 보니 시경의 시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시경에 실린 노래들은 철기(鐵器)의 보급으로 농경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봉건제가 정착되어 사상과 예술이 처음으로 피던 주왕조 초에서 전국(戰國) 중기에 불려졌다고 합니다.

 

대도시의 한적한 곳에 자리한 마을에서 자연 수업이 그렇게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시간이 빨리 지나서 벌써 9월이군요. 9월의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풍요로운 시기를 보내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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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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