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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태양은 땅을 반 바퀴 돌아 다시 동쪽 지평선 위로 서서히 솟아오르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요즘에는 따뜻한 기온에 나들이하기가 딱 좋은 날이지만 분위기는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이런날 집에만 있을수가 없어서 간단히 빵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서둘러 출발 준비를 마치고 서산의 울음산공원이라는 곳으로 걸어갔습니다. 

산책하기에 좋은 그냥 도심의 공원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이곳을 서산분들은 울음산공원이라 부르고 있는데요. 울음산이라는 것은 오래전에 이곳이 도심의 모습이 아니었을 때 빨래를 하던곳이어서 그 소리가 울음처럼 들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 산을 가면 짙은 녹음이 마치 마음을 채워주는 것 같아서 평온해지기까지 합니다. 수십명의 부녀자들이 모여 빨래하던 곳이라는 그 모습을 상상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작고 귀여운 이 산에는 등산로와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 있고 정상에는 운동시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의 높이는 30미터정도이지만 아름드리 나무들이 울창하게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풍수가들은 이곳이 아주 중요한 위치였다고 합니다. 

주변을 돌아보고 정상으로 올라가보았습니다. 이곳 주변에는 서산향교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서산향교는 동문동으로 옮겨져 있습니다.  

시간이 속절없이 지나가는 가운데 사람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코로나19방송이 너무나 많이 나와서 방송을 잘 안보게 되지만 개인방역은 잘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비가 오지만 주변을 돌아보고 다시 걸어서 아래로 내려가봅니다. 

 

옛날의 울음산을 기억하는 분들이 아직 생존하고 계시지는 않겠지만 오래도록 이곳에서 살았던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었던 날입니다. 어지러운 도심과 일상에서 벗어나 만나는 강과 들녘은 평화로움과 넉넉함의 가치를 느껴볼 수 있겠지만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이런곳에서 여유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잠시 느껴본 여유를 뒤로하고 안전하게 걸어올라가고 내려갈 수 있는 나무계단으로 천천히 내려갑니다. 

산책로와 함께 가볍게 운동할 수 있는 운동시설속에 취식과 운동, 휴식, 볼거리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울음산공원의 녹음은 이렇게 짙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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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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