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봄에 나무에 꽃이 피는 이유는 대부분 가을에 열매를 맺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열매를 땅에 내려놓고 봄부터 녹색의 푸르름으로 만들었던 나뭇잎들과도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이 온다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도 답답함 속에서 비약하는 길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은 하고 살아가게 됩니다.  

봄의 색채가 완연한 느낌의 보령의 공간입니다. 

봄꽃이 만개해 있는 고요한 보령의 사찰 백운사는 어떤 모습일까요. 저도 이곳은 오래간만에 찾아가보는 사찰입니다.

 

 

 

자기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을 때 선정을 닦는 수행은 누구에게나 가장 절실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을 상실하고 정신없이 바보같이 사는 것에 대해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 시간은 어떻게든 흘러가고 꽃은 피는 시간에 보령의 백운사에도 화사한 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백운사에 있는 문화재로 2014년에 문화재위원회에서 '보령 백운사 목조보살좌상', '자암 김구 선생 벼루' 등 4건이 유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는 사찰입니다. 백운사의 배움을 보면 적운(薛寂雲) 스님을 비롯하여 보령 백운사 법천 스님, 마산 성덕암 가영 스님 등 선무도를 대표하는 스님들이 모두 양익 스님의 제자들이라고 합니다. 

 


백운사에서도 하는 선무도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아나파나사티’라는 호흡법을 중심으로 해서 몸과 마음과 호흡의 조화를 통해 참다운 깨달음을 얻는 수행법으로  깨달음을 위한 수행법이기에 적을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기는 무술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의 진리를 배우고 그것을 속인에게 널리 알리려는 일념을 세웠기에 그 초심(初心)을 잊지 않고 있다는 백운사의 스님의 이야기는 잘 알지만 그것을 몸소 수행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남포벼루를 만드시는 장인 분과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는 선친을 도와 집에서 50리 길인 백운사가 위치한 성주산(680m)을 수없이 오르고 내리며 좋은 벼룻돌을 찾아 헤맸다고 했다고 합니다. 돌아다니다가 보면 성주산에는 좋은 돌들도 많이 보입니다. 

 

 

 

백운사의 선무도의 핵심은 대금강문(大金剛門)이기도 합니다. 대금강문이라는 말에서 선무도가 단순히 무술이 아니라 선정(禪定)에 들어가는, 견성성불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하고 있습니다.

 

 

 

선무도는 불교의 전통 수행법인 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의 금강영관(金剛靈觀)이 본래 이름이라고 합니다. 선무도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호흡으로 어떤 힘겨운 동작을 할 때도 참선을 할 때의 호흡과 선정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사람은 호흡을 하고 살아가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백운상석을 기계로 재단해 망치와 징으로 쪼고 ‘ㄱ’자 자를 사용하여 각을 내고 문양을 새기는 등 수많은 고난의 공정을 거쳐야 간신히 하나의 완성된 벼루가 탄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날 백운사에서 얻은 깨달음은 사람은 계속 노력하면서 살아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느린세상걷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