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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하면 내포문화를 빼놓고 이야기할수가 없는데요. 그곳에도 최치원의 이야기가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보령을 비롯하여 홍성들을 유람하듯이 돌아보았던 사람입니다. 홍성군 장곡면 월계리 ‘쌍계(雙溪)’라는 계곡에는 신라시대 최치원의 글씨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계곡 바닥에 방치된 바위들을 지상으로 옮겨서 훼손되지 않도록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두 줄기로 흘러내리는 계곡에는 재미있는 전설도 한편 전해오는 곳입니다. 

경주최씨의 시조인 최치원은 학문이 패도의 수단이 되지 않을 날을 기다리며, 권력에 빌붙어 아부의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사라지는 것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글은 오랜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홍성의 한적한 곳에서 오랜시간 전의 글을 만나보게 됩니다. 

 

용은 별도의 농악에 숨어 있다는 이야기는 홍성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기도 합니다. 옛날 쌍계의 양쪽 계곡에 용이 되고 싶은 뱀 두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두 마리 뱀은 하느님에게 용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하늘로부터 열심히 수행하면 백 년 후에 하늘로 올라올 수 있다는 응답을 받게 됩니다. 

빌었더니 새벽녘에 하늘로부터 여의주가 내려오게 됩니다. 그런데 여의주는 두 개가 아니고 한 개 만 내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서로 양보를 하다가 하늘의 감동을 받아 두 마리 뱀은 서로 사이좋게 하늘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아름다운 전설입니다. 

 

노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하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사람이 백을 하면 나는 천을 하겠습니다. 아버지가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면 오지 말라는 말에 최치원이 한 말입니다. 

 

당나라에서 명성을 얻은 최치원은 이땅에 돌아왔지만 문장가로서 능력을 인정받기는 했으나 골품제의 한계와 국정의 문란으로 당나라에서 배운 바를 자신의 뜻대로 펴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에 외직을 청하여 대산(大山)·천령(天嶺)·부성(富城) 등지의 태수(太守)를 역임하게 됩니다. 

 

문창후 최치원 선생 유적지를 둘러보며 사상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의 사상은 기본적으로 유학에 바탕을 두고 있었으며 스스로 유학자로 자처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보령 성주사지에서 보듯이 불교에도 깊은 이해를 갖고 있었고, 비록 왕명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선사(禪師)들의 비문을 찬술하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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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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