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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는 제가 가끔 생각날때 가는 곳이기도 하고 어릴적에 아버지와 추억이 있는 곳이어서 약간의 애착이 있습니다. 부여는 정림사지나 백제의 흔적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그외에도 역사적인 공간이 적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부산서원이라는 곳으로 제가 찾아가보았습니다. 

부산서원하면 논산의 인물로 대표적인 김집을 모신 곳입니다. 조금은 독특하게 높은 위치에 홀로 우뚝 서있듯이 자리하고 있어서 위치상으로는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죠. 

김집은 우암 송시열에게 자신의 아버지의 학문을 전해주며 우암 송시열의 학문세계를 완성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홍살문이 멀리서 들어가는 입구를 알리고 있습니다. 

돈암서원에 모셔진 김장생(金長生)은 이이(李珥)의 문인으로서 특히 예에 관한 연구가 깊었는데 자연스럽게 김집은 아버지의 학문을 이어받아 예학에 밝았다고 합니다.  

부산서원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나무가 하나 있는데 동매라고 귀한 나무라고 합니다. 부산서원에  자리한  동매는 백강 이경여 선생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올 때 가져다 심은 것으로 처음에는 3그루였으나 2그루는 고목이 되어 죽었고, 남은 한그루마저도 일제 말기에 불에 타 죽었으나 그 뿌리에서 싹이 나서 이렇게 자란 것이라고 합니다. 

이 서원은 병자호란 이후 청에 대한 북벌 의식을 기억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우국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부산서원이 원래의 위치와 다른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흥선대원군 서원 철폐령으로 없어진 것을 1970년대에 다시 지었기 때문입니다. 

 

걸어서 부산서원의 입구로 올라가봅니다. 천천히 계단을 한계단씩 밟아서 올라갑니다. 부여의 부산은 신선이 날아다니며 일산과 오산의 신선과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산이라고 합니다. 

 

북벌의 사상적 기반은 존왕양이론에 입각한 정통론과 명분론으로 청을 정벌하여 문명국인 조선이 오랑캐에게 당한 수치를 씼는데 있었습니다. 

탁트인 풍광이 좋은 것으로 보아 이곳에 살아도 좋지 않을까요.  김장생과 김집은 논산을 예약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사람입니다. 김장생의 학문은 아들인 김집과 송시열에게 전해졌으며, 김집의 학문은 송준길, 유계, 이유태, 윤선거를 거쳐 윤증(尹拯)으로 계승되었기에 김집을 모신 부산서원은 그만큼의 무게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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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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