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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을 비롯해 유리광전, 산신각, 요사채가 있으며, 대웅전 안에는 충남 유형문화재 제111호인 약사여래상과 지장보살상,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범종이 있는 당진 영랑사는 당태종의 딸 영랑공주의 전설이 깃든 사찰이기도 합니다.  사찰이 좋은 이유는 조용하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영랑사 대웅전 안에는 1759년 영조 35년에 제작된 동종이 있는데, 충남도 유형문화재 자료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으며, 주조 연대가 확실해 영랑사의 연혁을 알려주는 소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도시의 북적거림에서 벗어나 고요한 산사에서 휴식을 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코로나19 이후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천천히 걸어보고 천천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저도 내년에 한번 템플스테이에 도전을 해볼 생각입니다. 

 

 

당진 영랑사는 사찰의 규모는 크지가 않지만 주변에 걸어볼 수 있는 산책로와 고요하면서도 고즈넉한 곳이서 마음 둘 곳이 없을 때 찾아가면 좋은 곳입니다. 

 

산신각의 좌측에 자리한 영랑사의 대웅전은 고려 선종 때 대각국사 의천이 한번 수리하며 그 모습을 갖췄으나 이후 몽고의 침입 등 나라의 환란으로 그 모습을 잃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위덕왕 때 당진의 영랑사라는 사찰을 세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백제의 위덕왕은 선화공주와 사랑을 했다는 서동보다 2대에 앞선 왕으로 성왕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출가하여 불도를 닦으려 했으나 신하들의 만류로 철회하고 3년 상을 치른 다음 557년 공식적으로 왕위를 승계한 사람입니다. 

 


금강경에는 보살이 불국토를 꽃이나 향 등으로 아름답고 위엄 있고 훌륭하게 꾸미고 배치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주변을 가꾸듯이 자신을 가꾸고 공양하고 장엄하는 것은 자신을 위하기보다는 타인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불교에서 선수행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선 수행의 목적은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만들어놓은 나라는 상을 떠날 때 비로소 진정한 나를 만나고 마음의 길이 열리게 된다고 합니다. 눈 내리고 겨울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주변이 가라앉고 조용해지기 시작하며 내년을 준비하게 됩니다. 

 

 

유리광전 뒤쪽 암벽 위에 7층 석탑이 있는데 지눌이 조성했을 당시에는 5층탑이었으나, 1911년 중수 때 2층을 더 올려 7층이 됐다고 합니다. 

 

당진의 영랑사에는 둘레길이 있는 삼선산수목원까지 걸어서 가볼 수가 있습니다. 높지 않은 고개만 하나 넘으면 삼선산 수목원이 나옵니다. 영랑사의 영랑(影浪)을 보면 그림자 영에 파도 랑을 사용합니다. 파도라는 그림자에 비친 절이라는 의미입니다. 파도에 그림자가 비치듯이 조용한 경내를 걸어보며 2023년을 어떻게 보냈나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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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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