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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서산시에는 그림으로 유명한 안견의 기념관이 있습니다. 안견이라는 출중한 화가가 태어난 곳이 바로 서산이라는 곳입니다.  그가 활동하던 당시부터 조선 중기 이후까지 조선 시대 화원 대부분이 그의 화풍을 이어받았을 정도로 우리나라 회화사상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이 서산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항상 이곳을 지나면서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진 것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먼 산을 감싼 안개 등 꿈속 환상의 세계가 몽환적이고도 고요하게 표현된 작품처럼 이곳에 그려진 그림은 그런 아름다운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옛날에 살았던 사람들은 지금보다도 더 정겨운 삶을 살았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곳은 서산의 충청남도 서산의료원에서 서산석립중학교로 가는 길목에 그려져 있는 벽화길입니다. 다른 골목길처럼 오래된 골목길의 안쪽에 있는 것이 아니지만 서산의 안견의 의미를 담는 곳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그림들은 한국화입니다. 오래전에는 동양화라고 부르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주체적인 문화역량을 창출할 수 있는 내용과 형식의 변화에 대한 모색으로 한국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보통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장면들도 잘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서산은 바다와 접해 있는 곳으로 어리굴젓을 캐고 있는 아낙의 모습도 아름다워 보입니다. 

물레를 사용하는 첫번째 단계는 물레축(굴똥)을 받침대에 수평으로 끼워서, 손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는 큰 물레바퀴에 실이 감기면서 회전할 수 있게 하는 거승로 한국에서도 다양한 유물이 남아 있습니다.  

이제 추수의 계절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벌써 추수가 시작된 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안견은 최고의 후원자였던 안평대군이 형 수양대군에 의해 희생된 계유정난에서도 살아남았으며, 세조(수양대군) 시대에도 그 명성은 빛이 바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예술은 오랜 시간 남으며 사람들의 마음에 기억이 되고 있습니다.  서산의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지만 이곳과 연계해서 다양한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안견과 관련된 고장이어서 그런지 자연을 그린 이 벽화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의 산수화는 자연의 표현인 동시에 인간이 자연에 대해 지니고 있는 자연관으로 쉽게 볼 수 있는 한국화의 형태라고 합니다. 

안견은 1400년 혹은 1418년에 태어난 것으로 여겨지나 확실하지 않다고 합니다. 조선 시대에 그림 그리는 일을 담당하던 관청인 도화원(성종 때 도화서로 개칭)에 소속된 화원으로, 젊은 시절부터 산수, 묵죽, 장송, 노안도 등 못 그리는 그림이 없었던 그 사람의 이야기가 서산의 가로에서 있어서 더욱더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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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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