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두견주로도 유명한 당진의 면천에 가면 면천읍성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매년 다양한 행사와 제사를 올리기도 합니다. 2월쯤이 되면 이곳에서는 큰제사를 올리는데 바로 목신제(木神祭)입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라고 합니다.

동헌의 입구로 사용되었던 건물의 우측으로 가면 면천은행나무가 나옵니다. 

면천공립보통학교에서 3.1운동 당시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오랜시간을 버텨온 은행나무로 걸어서 가봅니다.  

 

 

11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면천 은행나무는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의 딸 영랑의 깊은 효심이 담긴 전설이 깃든 유서 깊은 자연유산으로 201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나무수종 중에 빠르게 자라는 나무도 있고 느리게 자라는 나무도 있습니다. 빠르게 자라는 나무는 나이테의 사이간격이 넓고 느리게 자라는 나무는 아주 조금씩 나이테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나이테를 보고 있으면 이 나무가 어떻게 그 시간을 버티었는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보통 목신제를 지내는 수종은 느티나무와 소나무가 가장 많으며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마을의 노거수(老巨樹)를 신격(神格)으로 하고 지내는 동제를 의미합니다. 은행나무도 오랫동안 살 수 있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올해 목신제는 강신례, 초헌례, 종헌례, 사신례 순으로 진행되며 국태민안과 주민 건강,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축원문 낭독 등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면천읍성 복원과 연계해 지역의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면천 은행나무는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목신제를 지내는 면천은행나무 옆에는 옛 건물이 복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코로나19에서 조금 자유로워지고 있으니 이 건물을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될 듯 합니다.  

면천은행나무를 보고 옆으로 걸어가보니 면천 군자정이 보입니다. 

 

한국에 자리한 읍성 중에 물이 풍부하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이곳 물줄기를 따라서 공원을 조성해두었습니다.  면천읍성에 흘려내려 오는 물은 맑기로 유명해서 지금도 생탁주가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흘러내려온 물은 면천 군자정에 이르게 됩니다. 고려 충렬왕 때의 지군사인 곽충령이 못을 파고 연꽃을 심어 염계의 애련설을 따라 못의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군자정에 이르러 잠시 쉼을 청하고 곧 꽃이 피게될 나무도 한 번 올려다봅니다. 면천 은행나무가 자리한 이곳은 본래 백제의 혜군(槥郡) 이었다가, 통일신라의 경덕왕 혜성군(槥城郡)으로 개명하였으며, 1413년(조선 태종 13년)에 면천군으로 개칭되었다. 1913년 군이 폐지되고 마암면이 되었다가 면천면으로서 당진시에 편입되었다고 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느린세상걷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