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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한 번 쏟아져내리고 난 후 맑은 날이 지속되고 있어서 나들이를 하기에 너무 좋은데요. 이런때면 예술감상을 위한 여행도 괜찮습니다. 서예로서 본질을 읽지 않는 가운데 시대성과 서가의 개성이 더해진 작품들을 만나보기 위해 청주의 예술의 전당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청주 예술의 전당에 피어 있는 봄꽃도 보면서 붓으로 만든 꽃으로 보기 위해 소전시실로 향해봅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작품의 전시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시간이 되면 맞춰서 열리는 공연도 한 번 봐야겠습니다.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는 조선팝 익스프레스가 5월 4일에 열린다고 합니다.  청주시립국악단의 K-소리 콘서트라고 합니다.  

공연 안내 게시대를 보니 매란국죽이라는 전시전이라는 팜플렛이 보입니다. 

직지의 고장 청주에는 예술의 전당이 있는데 지난해 전시 ‘먹빛에 봄을 담다’에 이어 올해는 ‘매난국죽-四季(사계)’을 주제로 기획하여 충북 청주민예총 서예위원회의 서예 전시 ‘필 소리 울림’이 오는 19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 소 1 전시실에서 열었습니다. 짦은 시간이지만 감상하실 분들은 발걸음을 해보세요.  


전시에는 은파 김미숙, 경산 김영소, 원교 김재규, 을곡 김재천, 도암 박수훈, 아천 신연양, 운재 오병운, 백석 오윤복, 위천 이동원, 여천 이종집, 인당 조재영, 녹원 최연옥 등 서예위 소속 작가 12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난으로 그린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난을 그리고 글로 그 의미를 풀어냈습니다. 좋은 글귀들이 많이 보이네요. 붓은 어떤 의미에서는 선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선비들이 매난국죽을 좋아했던 것은 한결같음의 가치는 변함이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필 소리울림에서 필(筆)은 붓으로 글씨를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붓으로 글을 쓰면 서예이며 여러 가지 모양이나 색채를 이용하면 그림이 됩니다. 국화는 모든 꽃들이 시든 후 찬 서리를 맞고도 꽃을 피워내는 강인한 생명력과 인내력을 가져 고고한 은자(隱者)로 대부분이 무채색으로 보이는 이곳 전시공간에서도 고요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대나무는 사시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며 속은 비어 세찬 바람에도 흔들릴 뿐 꺾이지 않는 강인함이 지조를 지키는 군자의 기상을 상징합니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견뎌낸 후 고운 꽃을 피워 맑은 향기를 뿜어내는 매화는 선비의 굳은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며 깊은 산중에 홀로 핀 난은 고풍스러운 자태와 함께 은은한 향을 내기 때문에 지조 높은 선비와 절개 있는 여인에 비유되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 들리는 소리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으로 다가옵니다. 즉각적으로 들려오는 소리에 사람들은 반응하기에 노래가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글과 그림이 주는 울림도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고요하게 자신을 바라보듯이 이곳을 거닐면서 작품을 감상해봅니다. 수묵의 느낌과 함께 붓이 그려낸 그림을 보면서 4월 중순을 보내봅니다. 

짦은 전시기간이 아쉽기는 하지만 가을이 오면 직지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청주는 직지의 고장으로 알려진 도시이기도 합니다. 직지의 대표적인 상징은 기록이며 문명입니다. 지난 2018년 직지 코리아 국제 페스티벌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직지의 날 행사를 직지 문화제로 바꾸어 올해  9월 2일부터 7일까지 흥덕구 운천동 직지문화특구에서 직지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고 합니다. 직지 문화제는 '직지, 문명의 불꽃'을 주제로 전시와 체험, 공연, 학술 행사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라고 하니 가을을 기다려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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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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